2020-2021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14기 작가들의 입주기간 창작 성과물을 전시로 선보이는 릴레이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릴레이프로젝트는 창작스튜디오 입주를 통해서 새롭게 도출된 작가 개인의 작업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일반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전시이다. 이번 14기 작가는 총 18명이 선정되었으며, 내년 4월까지 진행된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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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분주한 삶속에서 찾아오는 밤의 고요함과 정적이 더욱 익숙해져 버렸다. 낮에는 왠지 모를 무력감과 피곤함이 점차 어두워지는 시간과 조용함 속에서 다시 깨어난다. 그리고 매일 그렇듯이 세상에서 제일 편한 나의 아지트 속에 들어와 멍하니 있다가 습관처럼 사람을 흙으로 만든다. 그리고 그 고요함 속에서, 머릿속을 스치는 일상생활의 일들과 함께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요동치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이전 작업에서는 내가 느끼는 감정 혹은 생각들을 몸짓과 형상으로 나타내었다면 이번 작업은 직감적으로 드러나는 표면과 흙이라는 물성에 집중하였다. 몸과 얼굴을 만들고 또 뜯어내기를 반복하면서 얼굴의 표정은 만들지 못했다. 복잡하고 변화되는 세상 속에 살아가면서 어떠한 것도 규정짓지 못하는 생각과 감정들을 표정지어야 할지 모르겠다. 다만 그 과정에서 나의 감정과 노동력이 물성으로 드러난 군상들의 몸에서 찾지 못한 표정을 표현하고자 했다. ■황학삼
황학삼은 충북대학교 미술과 조소전공을 졸업하였고, 이후 충북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석사를 졸업 하였다. 주로 인체작업을 소조 방식으로 제작하고,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의 형태를 몸짓으로 해석한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불완전한 기둥>(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청주, 2016)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