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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봉산문화회관] 2020Hello! Contemporary Art展 - 강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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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문화회관기획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 2020 문예회관 전시 기획프로그램
2020 Hello! Contemporary Art
폐허, ‘물과 나무’의 정치학



■ 전 시 명 :2020 Hello! Contemporary Art-폐허, ‘물과 나무’의 정치학
Spot1.야외園林 박휘봉 1층 야외광장 (월요일 관람 가능)
Spot2.실내園林 방준호 1~3층 계단
Spot3.실내園林 강대영 2층 3전시실
Spot4.실내園林 이기성 3층 1전시실
Spot5.실내園林 김호성 3층 2전시실

■ 관람일정 : 2020. 7. 24(금) ~ 8. 15(토), 23일간, 월요일 실내전시 없음
■ 관람시간 : 10:00~13:00, 14:00~17:00, ※ 사전 예약제(053-661-3526, 홈페이지)
■ 장소 : 1층 야외광장, 1~3층 실내계단, 2~3층 1~3전시실
■ 참여작가 : 박휘봉, 방준호, 강대영, 이기성, 김호성
■ 기획 : 봉산문화회관
■ 주최 : 봉산문화회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 주관 : 봉산문화회관
■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문의 : www.bongsanart.org, 053-661-3500
        페이스북(bongsanart), 인스타그램(bongsanart_), 트위터(@bongsanart)

※ 이 전시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 문예회관 전시기획 프로그램’ 사업이며, 문예진흥기금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지원 받았습니다.

※ 문화소외계층의 단체관람프로그램은 사전 문의 바랍니다.


Spot3.강대영의 실내원림 ‘물소리’ 설계

전시실 바닥에 설치된 수백 개의 냄비와 냄비를 두드리는 시끄러운 소리, 그리고 시끄러운 소리가 조용해진 이후에 자연의 물소리가 들리는 상황은 강대영의 설계이다. 작가는 우리가 역사,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경험하는 동시대의 ‘폐허’와 그에 대한 두려움을 집단적이고 반복적인 소리로 표현하였다. 관객이 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감지 장치에 의해 700여개의 양은냄비 뚜껑이 들썩거리며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관객의 이동 동선에 따라 순차적으로 번지는 소리가 6.75m 높이 천장의 3전시실 공간 전체를 메우는 상황은 관객의 과거 기억들을 호출하기에 충분하다. 작가는 산업화와 근대화, 대량생산, 새마을운동 등의 구호와 함께 과거의 영광과 정치적 긴장감을 기억하게 하는 이 장치를 통하여 정신적 심리적 ‘폐허’를 연상시킨다. 기억과 연상에 이어 관람자가 어느 지점에 이르렀을 때, 시끄럽고 날카롭던 소음은 사라지고 자연의 청량한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이는 불편한 소음이 지나간 자리와 멈추어야 비로소 들리는 소리에 관한 작가의 설계이고, 대량생산의 상징으로서 양은냄비가 들려주는 시끄러운 소리에 가려서 들리지 않았던 자연의 소리를 다시 만나게 하는 설정이다. 작가에 의하면, 물소리, 바람 소리처럼 자연이 인간에게 들려주는 소리는 비록 인간과 자연이 단절되는 폐허의 경험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생명과 공존의 가능성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처럼 시끄러운 냄비 소음 사이로 자연의 물소리가 들리는 청각적 경험은 지금의 폐허 속에서 새로운 해석과 변화의 가능성을 엿보려는 실내원림의 정치학적 메시지이다.

자세한 사항은 봉산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bongsanart.jung.daegu.kr/community/sub_0101.html?case=view&num=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