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15기 작가들의 입주기간 창작 성과물을 전시로 선보이는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입주작가 릴레이 프로젝트는 창작스튜디오 입주를 통해서 새롭게 도출된 작가 개인의 작업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일반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전시이다. 이번 15기 작가는 총 18명이 선정되었으며, 내년 4월까지 진행된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이번
나는 사물이 가지는 사회, 문화, 역사적 의미들을 맥락화하며 다층적인 해석지점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일상의 사물들로 구성된 작품은 인위적으로 만들진 형태이기보단 어떠한 현상이나 상황을 포착한 듯 보여진다. 작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현실적인 요소들을 보여주어 관계에 의한 의미탐색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실제로 우리는 무언가의 의미를 찾고자 할 때 그것과 관련된 또 다른 객체와의 관계를 생각한다. 세상에 독립된 존재는 없기에 총체적이고 복합적인 접근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작업은 상호 간의 관계에 의해 생겨나는 의미와 내러티브의 형성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추상적 개념의 대상을 이해하고 탐구해갈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선 어떠한 접근을 해야 하는가?' 나의 작업은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다양한 매체의 접근을 시도함과 동시에 의외의 조합에 의해서 생성되는 색다른 사고와 해석에 주목하였다. 또한 방향성 있는 탐구를 지속하기 위해 밀접한 주제를 상정하여 연구하는 방식을 선택하였다. 작품에 중심을 이루며 계속해서 등장하는 생명의 개념은 각기 다른 상황과 사물들로 바뀌어 표현된다. 추상적 개념의 불확실하고 범용적인 성질은 현실의 모습들로 변모되어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의식의 흐름이 만들어지게 하였다. 그리고 축적한 생명의 인문학적 지식이 작업을 이해하는 통로로 자리하고 다층적인 해석지점을 만들어내는 요소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나의 작업이 관람자에게 관찰과 발견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인식하고 다채롭게 이해하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박문희
박문희는 중앙대학교 조소학과를 졸업하였다. 작가는 조각과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시각 매체를 활용하여, 사물 간의 맥락을 구성하고 의미와 해석지점들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해왔다. 현재는 기존 미술의 형식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전개 방식과 소재 발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일렁이는 세계, 탈영역우정국, 서울(2019)>, <미지의 생명체들, 송은아트큐브, 서울(2014)>, 단체전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