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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GJU MUSEUM OF ART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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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철 Choi Euncheol : 당신이 서있는 땅 위에 On the Ground, which you are stepping on 최은철 Choi Euncheol : 당신이 서있는 땅 위에 On the Ground, which you are stepping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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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안내

  • 작가명 최은철 Choi Euncheol
  • 전시기간 2022-02-23 ~ 2022-03-06
  • 전시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층 + 윈도우갤러리
  • 작품수 38점
  • 관람료 0원

전시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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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15기 작가들의 입주기간 창작 성과물을 전시로 선보이는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입주작가 릴레이 프로젝트는 창작스튜디오 입주를 통해서 새롭게 도출된 작가 개인의 작업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일반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전시이다. 이번 15기 작가는 총 18명이 선정되었으며, 4월까지 진행된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당신이 서있는 그 땅 위에 (On The Ground, which you stepping on)

 

 

인간들이 그러하듯, 삶은 찬란하다. 인간은 때때로 자연을 지배한다. 찬란한 땅은 인간에게 은폐되어 있지 않다. 매혹과 더불어 저녁과 아침이 나타난다. 탁 트인 들녘은 추수의 나날에 있는 듯하다. 영성과 더불어 옛 전설은 주변 어디에나 있다. 또한 새로운, 삶이 인간성으로부터 다시 나오고, 그렇게 한 해는 고요와 함께 아래로 가라앉는다.”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인간과 사회 간의 양극화와 기후변화 대한 아이러니한 문제들을 설탕 조형물, 비디오 그리고 드로잉 공간설치를 통해 비유와 은유로 제시해왔다. 전시 당신이 서있는 땅 위에(On The Ground, which you stepping on)’는 불안한 현 환경 속에서 고도화된 도시개발과 대지 아래 발견된 과거의 문화재의 극대 비를 시각화해서 연결하는 프로젝트이다. 작품 속에 늘 장치된 극과 극에 대하여 (about the polarization)’라는 작가의 물음은 인간뿐만 아니라 자연에 존재하는 그 모든 물질의 양면성 그리고 동시에 모든 생명공동체의 조화를 가리키고 있다. 비단 음과 양이라는 상투적인 동양 철학적 요소를 떠나서, 나 혹은 우리가 삶 속에서 모든 물질과 조화를 이루며 잘 전개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현대사회 속 우리의 위치는 마치 대립이라는 큰 소용돌이 속과 같으며, 대지 위 지나친 도시개발의 현대화는 우리를 더욱 극과 극으로 몰아치게 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철학자이자 생태학자인 알도 레오폴드의 저서 [모래 마을 연감](A Sand County Almanac)에서 유래된 대지윤리를 살펴보면, 생명을 가진 개체로 도덕의 대상을 한정하지 않고, 모든 것들을 포함하며 상호 의존함으로써 존재하는 공동체인 대지를 도덕의 대상으로 삼는 윤리를 다루고 있다. 이렇듯 대지 윤리에서 이성적인 인간은 위대한 정복자에서 대지 공동체의 평범한 구성원으로 바뀌게 된다. 대지는 인간을 비롯한 자연의 모든 존재가 서로 그물망처럼 얽혀 있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과거나 현세 대지의 소유는 여전히 지위와 권세를 상징한다. 일례로 과거 대지에서 일부였던 흙에서 탄생한 도자기들은 일상적인 식기와 저장용기, 때로는 제작의 기술에 따라 다양한 장식으로 소유자의 지위와 권세를 상징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당신이 서있는 땅 위에는 대지 윤리에서 언급된 인간과 대지의 상호의존 관계를 다루고 있다. 특히 드로잉시리즈에서 환경의 물질적 요소인 북극의 얼음과 마치 종이처럼 구겨진 지층의 landscape 이미지를 대립시키고, 흙과 물, 그리고 땅에서 후대가 채굴한 선조의 토기, 토우(동물형상, 종교적 아이콘) 도기인 유물들이 문화재라는 과거의 오브제를 통해 오히려 관객에게 현대사회 속 인간의 부재를 느끼게 한다. 또한, 영상 설치작업 <역사적이지 않은 유물(unhistorical Artifacts)>, 2022에서는 작가가 습득한 세라믹을 설탕으로 재현하였다. 바닷속에 수침된 유물 위에 마르고 갈라진 땅의 영상 장면전환은 마치 가뭄과 풍요 그리고 그 속에서 감내한 유물의 고요한 시간의 공존을 보여준다. 영상 속 물과 대지의 극성에 놓인 재현된 설탕 도자기는 재료의 물성만으로도 언젠가 깨지고 녹아 없어지는 공존과 소멸도 함께 보여준 후, 다시 인간의 의해 복원되는 일련의 회귀의 프로세스를 암시한다.

 

 

 

단단한 대지는 더 이상 존재하지않으며, 과거에도 존재하지도 않았다. 언제나 그렇듯 대지는 자력이던, 인간에 의해서건 쉼없이 뒤틀리고 움직이고 있다. 겹겹이 쌓인 피부세포처럼 대지는 부드럽게 우리를 포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연재해, 씽크홀, 그리고 매립되었다가 출토된 문화재들은 도시의 문명 개발의 귀결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병렬의 시공간이라는 하나의 인과 관계를 보여주는 아이러니를 낳는다. 바로 나 혹은 당신이 서있는 그 땅 위에서 말이다. 최은철

 

작가소개

최은철은 단국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 한 후 독일 Alanus University for Arts and Social Sciences에서 순수예술 전공으로 미술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과 사회의 양극화에 대한 아이러니한 문제를 드로잉, 설탕을 사용한 공간 설치, 비디오 작업을 비유와 은유로 표현한다. 기후 변화에서 찾을 수 있는 격차의 유사점, 탁상공론식의 정치적 대립, 사회의 번영과 빈곤, 자신을 포함한 타인과의 대립을 작업을 통해 시각화하고 이슈화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작가는 현대 사회의 환경 문제에서 간극의 그림자를 조명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은 Kurfuestliches Gaertnerhaus Bonn, 독일(2021),  Artspace O, 서울(2019), S.Y.L.A.N.TENHEIM, , 독일(2016) 있으며, 개인 활동 외에도 독일 및 한국 작가들과 공동으로 실험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2017년 대안공간 눈에서 한국과 독일 작가들이 작품을 교환하고 새로운 작품 형태로 확장하는 릴레이 프로젝트 , 아트스페이스 오, 서울(2019), 레지던시에서는 독일 작가와 한국 작가가 하나의 다이얼로그 형식으로 자신의 지각을 공유하는 <지각의 번역>이라는 전시가 있다. 주요 그룹전으로는 <차원의 컬렉션> (에무갤러리, 서울, 2020), <오류의 집> (퀸스틀러포럼 본, , 독일, 2018), <독일 70년 기본법-이슈의 탄생> (Landtag NRW,뒤셀도프르, 독일, 2018),<익명의 드로잉> (쾨르너파크 갤러리, 베를린, 독일, 2018), <전시 #4> (퀸스틀러포럼 레마겐, 레마겐, 독일, 2018) 등이 있다.

부대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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