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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GJU MUSEUM OF ART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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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Lee Jin Hui : 납작한 풍경 Flatten scenes 이진희 Lee Jin Hui : 납작한 풍경 Flatten s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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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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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이진희 Lee Jin Hui
  • 전시기간 2022-03-17 ~ 2022-03-27
  • 전시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층+윈도우 갤러리
  • 작품수 111점
  • 관람료 0원

전시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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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15기 작가들의 입주기간 창작 성과물을 전시로 선보이는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입주작가 릴레이 프로젝트는 창작스튜디오 입주를 통해서 새롭게 도출된 작가 개인의 작업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일반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전시이다. 이번 15기 작가는 총 18명이 선정되었으며, 4월까지 진행된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내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이 시간에 의해 바래지고 사라지는 것을 볼 때면 덧없음과 유약함을 느낀다. 나는 이것들이 순간이 아니라 영원하길 바란다.”

 

인터넷으로 보는 이미지들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다.

인터넷에서 본 들꽃 사진들의 비현실적인 색감에 감탄하다가도 내 손에서 시들어가는 들꽃의 촉감에서 느껴지는 감각과 감정들, 특히 생경한 괴리감을 종종 경험하곤 한다. 유약하고 바스러지고 허물어지기 쉬운, 미세한 틈 사이로 투과되다가도 조용하게 드러나다가 한순간에 꺼져가는순간이 아닌 영원이 되길 바라는 간절함의 빛이 나를 바라보는 것만 같아 눈을 뗄 수가 없다.

그런가 하면 유사 이미지를 도출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사진을 검색하는 중 종종 비슷하지 않은 이미지들을 발견하곤 한다. 들꽃의 이미지는 하우스, , , 나비로 형태를 바꾸어가며 희미한 빛으로 전환된다. 육안상으로는 전혀 다른데 알고리즘은 같다고 본다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한편으론 눈으로 보이는 형태가 그 본질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본다는 것은 대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대상에 대한 감각과 정서를 바라보는 것 아닐까.

나는 이 안에서 발견한 것들을 그러모아 텅 빈 종이에 희미하고 연한 빛으로 그려나간다.

미지(unknown)로 그득 찬 이미지(image) 세계의 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을 바라보고 감각한 것들을 붙잡아 화면에 *조각(carve)하고 문질렀다(frottage). 세밀한 연필심으로 대상을 조각하듯 그려 나가며, 유약한 선의 형태를 흐르듯이 그리거나 연한 색감으로 촘촘하게 쌓아 올려 표현했다. 완성된 표면에는 대상(이미지)은 사라지고 추상적인 색채와 빛의 덩어리로 발현된 감각과 정서, 사유만이 화면 위를 둥실 떠다닌다. 화면에는 유약하고 흔들리고 바스러지기 쉬운 실재의 것들이 영원하길 바라는 희망과 간절함이 담겨 있다. 납작한 풍경은 헛되고 부질없는 이러한 바램마저도 부드럽고 선하게 포용하는 안전한 빛의 공간이다.

 

*실질적으로 그리는 행위를 하지만 조각하고 문지른다는 표현에 좀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진희

 

작가소개

 

이진희는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회화과를 졸업하고, 이후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졸업한 뒤 미술학과(회화전공)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작가는 각종 웹 매체와 SNS 속에서 수집한 이미지들을 캔버스로 옮겨 그 프레임 안에서 상상하고 그 자체를 하나의 무대로 꾸며 회화로 그려낸다. 그 무대 속에서 연출된 공간과 인물들은 실재와 허상을 넘나들면서 하나의 허구의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인영갤러리, 서울, 2018), <몽상의 징후>(양림미술관, 광주, 2017), <하루의 기억>(앤드앤갤러리, 서울, 2014) 등이 있으며, 주요 그룹전으로는 (다온갤러리, 서울, 2019), <천지만물>(토스트갤러리, 서울, 2018), <다섯계절>(충정각, 서울, 2017), <꿈과 진실사이>(G&J 갤러리, 서울, 2017), <의정부 예술의 전당 신진작가전>(예술의 전당, 의정부, 2016), <석모리>(상상채굴단/갤러리 보는, 서울, 2015)등이 있다.

 

부대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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