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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GJU MUSEUM OF ART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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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라는 환상 Illusion of territory 영토라는 환상 Illusion of terri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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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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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이소연 Lee So yeon
  • 전시기간 2022-12-13 ~ 2022-12-24
  • 전시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층+윈도우갤러리
  • 작품수 10점
  • 관람료 0원

전시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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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16기 작가들의 입주기간 창작 성과물을 전시로 선보이는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입주작가 릴레이 프로젝트는 창작스튜디오 입주를 통해서 새롭게 도출된 작가 개인의 작업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일반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전시이다. 이번 16기 작가는 총 18명이 선정되었으며, 20232월까지 진행된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시각적 무의식에 우리는 얼마나 사로잡혀 있는가. 우리의 자유의지는 어디까지이며, 비합리적인 직관의 세계에 얼마큼 의존하는가. 실재(existence)라는 것, 물체는 오로지 지각됨으로써 존재한다. 지각하는 것들이 우리의 생각과 상관없이 존재한다고 믿고 싶겠지만 이것은 모순이다. 그래서 본인은 지각된 모든 대상들을 화면에 담고 있다. 지각하고 사유하며 만들어진 정보들을 관념이라 칭하며 관념들을 실재화 시켜본다.

인간의 겉모습, 나이, 살아온 환경 등이 비슷하더라도 외부의 객관적인 정보들을 다르게 받아들임에 있어 각자 개인의 사람을 하나의 소우주라 생각했다. 그럼에 있어 나와 다른 존재들을 관찰 혹은 재현하기 이전에 스스로에게 집중하기로 결정하였고 인간이 체험하는 가장 단순하면서 구체적인 공간을 다루는 도식인 수직축과 수평면에 나를 세워두었다.

이번 전시 주제로는 영토라는 환상이다. 현대 물리학과 동양 사상에 나오는 힌두교의 마야는 흔히 말해지듯이 이 세계가 환상이라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형상들과 구조들, 사물들과 사건들이 우리의 이리저리 재고 간추리는 마음이 낳은 개념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자연의 실재라고 생각하는 한, 단지 그러한 관점 속에 우리의 환상이 자리를 잡는 것일 뿐이다. 마야는 이러한 개념을 실제로 간주하는, 지도를 영토로 혼동하는 환상이다.

이러한 지점에서 과연 우리는 마야의 주술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카르마의 속박을 부숴 버리고 브라만이 체험하는 해탈이 된다면 우리가 우리의 감각으로 인지하는 모든 현상이 다 같은 실재의 부분이 되는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아직 마야의 주술에 걸려있어 나의 감각으로 느끼고 인식하는 모든 것을 환상이라 인지하면서도 환상을 벗어나려 하기보단 재현하려 든다. 각자의 육체 속에 내재하는 고립된 자아를 끌어내는 것, 이것이 실재가 아닐지라도 나는 영토라는 환상을 시각적으로 계속 그려 가려 한다.   이소연

 

작가소개

 

이소연은 충북대학교 조형예술학과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작가는 아크릴과 다양한 매체로 평면 회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인간이 체험하는 가장 단순하면서 구체적인 공간을 다루는 도식인 수직축과 수평면의 특성에 흥미를 가지며 화면을 표현하고 있다. 직선이 가지는 조형 표현을 통해 작가가 인식하는 관념들을 화면에 담아보고 있으며 주요 개인전으로는 뻐꾸기지하실》, 인디아트홀_, 서울(2019), 단체전으로는 나는 그리운 바다를 편안한 오늘 번쩍번쩍 헤엄치다》, 팔복예술공장, 전주(2021), 《예술이 말하다》, 쿤스트서학, 전주(2020), 《SEMICOLON_충격파》, 팔복예술공장, 전주(2020), 《수족관》, WWW SPACE, 서울(202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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