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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이종관
  • 전시기간 2025-06-12 ~ 2025-06-25
  • 전시장소 오창전시관

전시개요

요즘 세계 곳곳에서 아프리카로 보내지는 폐의류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수입과 기부 형태로 어마어마하게 들어오는 재활용 의류들은 대부분 중간 단계에서 폐기되거나 소각되는 실정이다.  

 

여러 해 동안 북아프리카를 방문하면서 그 재활용 의류들 가운데 스카프를 다량 수집했다. 길거리에서 줍기도 하고 시장 바닥에서 사기도 했다. 주로 유럽으로 가기 위해 지중해 해변에 몰려든 아프리카 난민들이 이런 스카프를 수집해 파는데 그것들은 대부분 인도, 프랑스, 이태리에서 흘러온 것들이 많다. 

 

보통의 아프리카 여인네들은 중고 실크스카프를 두르고 햇볕을 가리거나 땀을 닦기도 한다. 그들은 일하면서도 잘 웃는데 오히려 가슴이 짠했다. 스카프 하나하나에 사용하던 사람들의 온기가 묻어 있다. 옛날 어머니의 적삼에서 나던 냄새가 났다. 그 여인들이 사용하던 화려마녀서도 누추한 스카프를 찢거나 잘라 조각들을 묶고 이어서 물줄기처럼 만들었다. 어디선가 흘러와 쏟아지고 머물고, 또다시 흘러와 쏟아지고 머물다 어디론가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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