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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GJU MUSEUM OF ART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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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프로젝트 ON:PROJECT / 배정문 Bae Jeong Moon 「자전적 기억 Autobiographical Memory」 ON:PROJECT / Bae Jeong Moon 「Autobiographical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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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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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배정문 Bae Jeong Moon
  • 전시기간 2019-08-14 ~ 2019-09-11
  • 전시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윈도우 갤러리 + 1층 전시실
  • 작품수 17점
  • 관람료 0원

전시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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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기억이라는 의식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유지하며, 자기 자신을 규정해 나간다. 이것은 기억이라는 의식 활동이 인간에게 자신이 살아가면서 축적한 지식과 경험의 단순한 저장,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뜻한다. 칸트가 말하는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특별한 정신은 예술가가 선택하는 기억의식 활동의 개인적 방식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인간은 과거의 어느 사건을 기억한다기보다는 그 사건이 자신의 마음과 감정 속에 남긴 흔적을 기억한다. 그 흔적은 트라우마가 되어 오래전 사라진 기억을 회복하는 능력뿐만이 아니라, 사회·생물학적인 특성과 면역체계에 우리가 자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어떤 기억은 떠올리기만 해도 실제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때로는 오랜 동안 집요하게 사라지지 않고 개인의 의식구조 안에 머물기도 한다. 즉, 기억이란 과거 어느 순간에 대하여 뇌가 여과 없이 축적한 정보의 저장이라기보다는, 각 개인이 선별적 수용과 배타의 결정과정을 통해 진행 중인 자기진화의 과정이 아닐까? 결국 예술가가 작품을 생산하게 해주는 특별한 정신은 그 예술가의 기억 방식에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개인의 자전적 기억과 작가로서 세상을 대하는 기억방식을 시각화하고자 하였다. 한 개인으로서 내가 기억하고 있는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들을 회상하거나 직시, 예상함으로써 삶이 던져주는 물음에 진지하게 답을 구하고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져보고자 함이다.  

 

나는 무엇을, 왜 그토록 절실히 기억하며 살아가는가? 나의 기억은 얼마만큼의 선택적 편집과 왜곡 또는 미화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가? 기억의 부정확성을 토대로 살아온, 또는 살아가는 내 삶의 진화 방향은 진실 된 것인가? 이 모든 물음들에 다양한 답을 구하는 방식으로 작품 활동을 구상하였다. 나 스스로의 존재방식을 검증하고 걸러냄으로써 나의 자전적 기억과 재 영토화 과정의 이면을 탐구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내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들에게도 각자의 기억방식과 그것이 각자의 생에 갖는 의미를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나의 삶과 관련한 기억들의 객관화 작업을 위해 내 삶의 주변에서 일상으로 존재했던 사물들을 과거로부터 소환하고 오브제로 이용하기 위해 수집해왔다.  

 

5회 개인전, 『자전적 기억』은 작가로서 개인의식의 지평이 기억을 통해 끊임없이 이동, 재생산되고 확장되는 것을 보여줄 뿐 아니라 자기허구(self-fiction)의 경향에 대한 깊은 통찰이다. 정신이나 의식의 본질은 과학적 사고의 진화를 포함해서 사람다움을 연상하게 해야 한다. 기억을 저장하는 기억공간이 가지는 성찰적 메시지는 작가에게 더욱 절실한 삶을 요구한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기억을 각색하거나 조율하면서 자기치유를 실행하고 힘겨웠던 과거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기억을 기억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기억은 자아형성의 토양이다. ■ 배정문
 

작가소개

배정문은 충북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배정문 개인전>(TUV라인란트 코리아 사옥, 서울, 2019), (청주시립미술관 오창관, 청주, 2017), <내세로의여행 Resonance Post Death>(숲속 갤러리, 청주, 2015), <무의식적 위선의 발아>(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제주/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청주, 2013),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09)등이 있으며, 주요 단체전으로는 <제30회 충북교원미전>(충북교육문화원 예봄갤러리, 청주, 2019), <토카아트 “틈 그리고 틈”>(신도림역사 갤러리, 서울, 2018), <한중수교 24주년 제1회 현대미술교류전>(시민문화예술센터, 위해, 중국, 2016)등이 있고, 2008-2009년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기 입주작가로 활동하였다. 

부대행사

오픈행사 2019. 08. 16 (금) 오후 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