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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현대도예현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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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도예현상전

14일까지 청원군립대청호미술관서


현대 한국도예의 다양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현대도예현상전이 14일까지 청원군립대청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공예의 숙명인 실용을 배제하고 도예가 가진 예술성과 조형적 가능성을 타진하는데 역점을 두고 기획됐다. 모두 20여명의 중견 도예가들이 참여하는데 이들은 흙이라는 공통된 질료를 통해 현대 도예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선보인다.

먼저 김성곤 작가는 고대 남도 토기의 이미지를 재현해 역사 속의 이야기를 주제로 전통을 복원, 우리 옛 토기에 대한 향수를 불러 모으고 있다.

김대훈 작가는 평면의 도판위에 이뤄진 드로잉 작업을 통해 서정적인 회화성을 부여했고, 김순희 작가는 정갈한 도자기의 이미지에 세부의 형태와 장식부위의 이질적인 재료를 사용해 도예의 신감각을 보여준다.

김철우 작가는 질감과 컬러를 강조한 기하학적 모티브를 통해 오브제적인 효과를, 박성백 작가는 실재와 표면·반복을 작업의 기저로 삼아 형태와 질감의 공간적 배치를 통한 설치미술적인 효과를 선보인다.

또 서병호 작가는 고대 로마인들이 사용했던 수제첩부 방식을 채용해 현대적인 세련미와 손맛을 느낄 수 있게 했고, 석창원 작가는 라파엘로의 그로테스크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조형성을 보여준다.

송일근 작가는 흙과 짚으로 형상화된 이미지를, 오원석 작가는 짙고 강렬한 색조로 왕성한 나뭇가지들의 다양한 형상을, 유재홍 작가는 동심 속에 묻어두었던 도깨비를 꺼내 개인적인 해석을 통한 조형화 작업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이강효 작가는 다부진 기형에 두터운 질감과 부피감을 강조한 후덕한 분청이미지를, 이경한 작가는 비정형의 두툼한 백자 기형에 반짝이는 광택을 준 작품을, 이점찬 작가는 형체의 변형을 인간의 이기적인 지성과 자연과의 합일로 표현한 작품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이 화 작가는 청동기시대와 초기철기시대를 대표하는 간토기를 재현했고, 전성철 작가는 투박하지만 안정감 있는 기형에 다양한 채유기법을 사용한 복제 이미지를, 정의창 작가는 건조과정에서 이질적 재료를 결합시킨 옹기의 형태적 진화를, 조창경 작가는 고대신전 외벽에 나열된 서사적 인물군과 같은 작품을 전시한다.

장희정 학예사는 이번 전시에 대해 "소재와 기법 면에서 동서양을 아우르는 전통성과 창의성, 회화, 조각, 설치 등 미술요소들의 다양성과 사물에 대해 인식하는 작가 개개인의 시각 등이 공존한다"며 "정통 공예를 추구하는 작가와 파격적인 조형과 형태분석을 통해 사상을 주입시킴으로써 철저한 예로서의 도를 해석하려는 작가들에게 현대 한국도예의 다양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충북일보/김수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