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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동창작마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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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창작이고, 창작이 일상인 마동창작마을 식구들이 청원대청호미술관으로 가을나들이를 나온다. 3일부터 22일까지 청원군립대청호미술관에서 열리는 마동창작마을전은 이홍원, 손영익, 송일상, 유필무 네 작가의 개인전 형식으로 열린다.

▶이홍원작가 숲속의 노래-꽃을 쌰랑한 호랭이 = 마동창작마을의 대장인 이홍원작가는 숲속의 노래-꽃을 쌰랑한 호랭이라는 주제로 현대적 민화풍의 회화작업을 선보인다.이 작가는 사납고 무서운 호랑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약한 꽃을 소재로 해 힘 있는 자가 힘 없는 자들을 끌어안고 더불어 살아야 이 땅에 평화가, 진정한 조화가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한지로 수십개, 많게는 수백개의 요철을 만들어 붙이고 그 위에 유화나 아크릴 혼합재료를 써 완성한 이번 작품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작가가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인내의 시간과 노력을 담았는지 짠한 감동이 그대로 전해진다.
▶손영익 처처가 꽃밭이고 처처가 고해(苦海)구나 = 투박한 해학미가 살아있는 조각작업을 하고 있는 손영익 작가는 처처가 꽃밭이고 처처가 고해(苦海)구나라는 주제로 시사성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손 작가는 마르지 않는 눈물, 태안에서-분노한 해신(海神), 먹이사슬, 생명의 외침 등의 조각작품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것이 꽃밭처럼 아름다운 것이 있는가 하면 고통의 바다도 있다며 우리가 그 이면의 아픔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한다."많은 사람들이 요즘 전국 각 산으로 단풍구경을 가는데 저는 이것을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보면 죽어가는 나뭇잎의 모습을 즐길게 뭐 있냐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듯 우리사는 세상도 다른 각도에서 보면 보이지 않는 아픔이 있지요. 그것에 주목하며 죽을때까지 작품농사만을 지을 계획입니다."손 작가는 앞으로도 겉장식의 아름다움에만 국한되는 작품보다는 사회에 대한 발언을 하는 작품을 꾸준히 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송일상 비움空의 유희적 향유 = 최근들어 채우며 살아온 자신을 비워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송일상 작가는 비움空의 유희적 향유라는 주제로 깊은 절제와 침묵으로 이끌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의 작업은 돌, 항아리, 유리병 등을 인내와 고도의 집중력으로 갈아내는, 어찌보면 중노동중의 중노동이다. 그는 그런 작업을 통해 그동안 꽉 채워져 있던 속을 시원하게 부셔 행궈내고 소통해 너와 나, 우리가 하나가 되길 소망한다. 그리고 그 비워낸 자리에 선과 색의 유희의 옷을 갈아입고 또 다른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한다. 송 작가는 그렇게 고고함을 잃지 않은 채 자신이 세워둔 이상을 향해 하나씩 비우며 다시 채우는 그의 인생을 보여준다.
▶유필무 대청호를 머금은 붓 = 다양한 재료와 형태로 전통 붓 제작방식뿐 아니라 정신에 이르기까지 그 맥을 계승해 현대적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유필무 작가는 대청호를 머금은 붓을 주제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대청호변에서 채취한 억새, 갈대, 띠풀, 칡 등을 재료로 한 이번 작품들은 붓에 옻칠을 가미해 내구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최근 전국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예가 이희영씨의 글에 자신의 붓작품을 접목시킨 새로운 시도도 선보인다.유 작가는 "산골에서 동고동락하며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우리 마동식구들이 뜻깊은 가을 나들이를 하게 되어 마음이 설렌다"며 "개인적으로는 그동안의 작업에 옻칠을 가미해 내구성과 완성도를 정점으로 올려 마음의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한편 마동창작마을은 1995년 폐교돼 있던 문의 회서분교를 예술창작공간으로 개조한 곳으로 터줏대감인 이홍원 화가, 설치미술가 손영익, 조각가 송일상, 전통붓 명장 유필무씨등이 함께 둥지를 틀고 작품에 몰입하고 있다. / 송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