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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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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展


이번 청원군립미술관에서 기획한 나무展은 미술전시를 통해 자연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취지의 전시이다. 물리적 현상으로서 자연은 우리에게 주어진 천혜의 물질자원이지만, 더 크게는 우주의 순환원리 또는 생명의 원천을 의미한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자연이란 용어는 각각의 경우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접근되고 있다. 이처럼 용어적 의미가 넓고, 생각하기에 따라 접근이 난해할 수 있는 ‘자연’에 대해 ‘나무木’라는 소명제를 부여하고 개별적인 컨셉을 지향하는 세 작가를 선정, 전시를 진행하였다.

정경래는 ‘마음으로 가는 여정’을 테마로 하였다. 그의 소재는 ‘대관식 풍경’이나 ‘길’들로, 그의 대관식 풍경은 누구나 공감할만한 하고, 그립고, 추억이 있고, 가고 싶은 곳, 애잔한 정서가 있는 곳이다. 또한 ‘길’은 통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수반한다. 작가는 이처럼 자연적인 소재들을 다룸으로써 작가 개인의 감성과 지향을 표현하였다.

나점수는 ‘식물적 사유’를 테마로 작업하였다. 그는 ‘빈 공간’에서 수직적인 선線을 드러냄으로써 수평공간의 존재감을 살리고, 또 채움으로써, 비워져 있는 상태를 일깨우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수직적이거나 수평적인 것의 대립은 ‘식물적 이미지’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그가 의도한 수직적인 것이나 수평적인 것, 식물적인 것들은 변화와 정체됨, 멈춤과 움직임 등의 자연의 변증법적 인과因果를 상징한다.

백태현은 ‘자연과의 대화’라는 테마로 작업에 임했다. ‘자연自然-공존共存’ 혹은 ‘자연自然-상생相生’의 작품들은 현상계에 공존하는 포괄적인 생명체들에 사람과 동물을 대입시킴으로써 구체화시킨 것이다. 작가의 의도는 모든 개체에 존재가치를 부여하고, 상대를 인정하며, 자연이라는 거시적 공동체제에서의 무가치한 정쟁挺爭을 지양하자는데 있다.

이번 청원군립대청호미술관의 기획전 ‘나무’는 ‘일반적인 우리의 삶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자연’에 대해 미술작가의 상상력과 개성이 강한 미술작업을 통해, 긍정적이고 애정 어린 마음으로 되새겨볼 수 있는 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