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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수의 일상 전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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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굴러가는 일상을 잠시 내려놓는다. 그리고 미술관을 찾는다.
나에게 붙은 수많은 수식어들을 잠시 내려놓은 일상은 그림과 마주한 자신을 만나게 한다. 자연인이 되어 미술 작품과 하나가 되어보자.청원군립대청호미술관 1실에서 오는 27일부터 2월 25일까지 ‘향수의 일상’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향토적 혹은 전통적 정서를 고양하고 공감함으로써 급박한 정보의 홍수에 떠밀리는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서정적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전시로 기획됐다. 이상경, 송혜란, 신재흥씨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상경씨는 우리의 식생활을 담당했던 장독대나 김치 담그기 등을 통한 생생한 시각적 미감으로 작가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각각의 맛과 향기를 지니고 있는 다양한 재료들이 발효되어 깊은 맛을 내는 김치를 ‘삶’에 비유했다. 덕분에 그의 화폭은 입안에 침이 고이는 생생한 자극이다. 또 그림을 통해 드러나는 삶에 대한 화가의 건강한 생명력이 관람객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된다.
이씨는 건국대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재학중이다. 한국미술협회, 광명미협 회원으로 2009년 중국 시립조각미술관에서 열린 상해 국제아트페스티벌 등 수차례의 전시를 열었다.

송혜란씨는 옛정취가 물씬 나는 풍경과 ‘고동’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평면적 구도 속에 여성적 장식미와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을 흠씬 선사한다.
‘사루비아 피던 날’은 한여름 담장아래의 고즈넉함과 일년생 식물들의 강한 삶의 의지가 공존한다. ‘시선’은 손때 묻은 장롱의 자물쇠를 통해 옛 여인들이 숱한 사연들을 털어놓는 듯하다. 보는 사람이 마음을 내려놓고 평안을 찾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다. 서울산업대 조형예술과를 졸업한 송씨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서양화분과위원, 서울아카데미 이사, 광진미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파스텔 공모전 입상, 한국수채화협회 공모전 특선, 경향하우징 아트페어 대상, 서울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신재흥씨는 농촌현장에서 생활하며 농부들의 다양한 일상과 농기구, 자연생태 등 한적한 시골고향을 그림에 담았다. 작품 ‘담배건조실’은 담배농사가 생활의 근간을 차지했던 시절의 풍경이다. 계절과 방향, 지형과 시간을 달리해가며 재연한 공간은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소박한 채색과 풋풋한 유화질감은 어린시절 동네친구들과 어울리던 정겨움을 떠올린다.
신씨는 30여차례의 개인전과 부스전을 연 중견미술가이다. 현대 충북구상작회회원, 남한강전 자문위원, 중원미술가협회 운영위원, 충북미술대전 추천작가, 음성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머리 쓰고 해석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작품을 있는 그대로 감상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이 많아 명절 전후 가족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으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043-251-3275. <김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