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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 사이의 긴밀한 유대감을 예술적 감감으로 표현한 'Animal World'전(展)이 다음달 3일까지 청원군립대청호미술관에서 열린다.

'Animal World'전은 작가가 동물을 통해 느낀 주관적 상념을 담담하거나 강렬하게, 혹은 은유적이거나 직설적으로 표명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도록 한 전시다.

전시에는 모두 6명의 작가가 참여하는데 이들은 애완동물이라는 미명아래 인간들에게 생태적 본질을 억압당하는 동물을 그렸다.

'보여지기 위해' 포즈를 잡은 강아지와 고양이의 체표에 들러붙은 달팽이와 파리떼는 건강치 않은 그들의 삶을 증언한다.

먼저 유영범 작가는 인간에게 사육되는 대상이 아닌 스스로 활동하고 관찰하고 주변에 반응할 줄 아는 당당한 주체적 존재의 고양이를 묘사해 동물에 대한 작가의 존중과 애정을 표출했다.

장백순 작가는 재빠른 태생적 기량에도 맥을 추지 못한 채 인간들의 식도구에 올려진 개구리와 인간을 위협할 만큼 공격적인 거대한 개미 '초개병'을 통해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아이러니컬하게 표현했다.

이어 최은태 작가는 상처투성의 사슴과 핏빛 눈물을 흘리는 고니 등을 통해 자연계에 대한 배려 없는 무분별한 개발과 이기심을 충족하려는 인간들의 행위를 힐난하고 있다.

최형섭 작가는 인간의 관상용으로 희생된 동물들의 몰골(박제)을 아름답게 포장함으로써 인간들의 이기적인 탐욕을 반어적으로 풍자했다.

최민건 작가는 정체성의 혼돈 속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내면을 목적 없이 거리를 배회하는 '견공犬公'에 비유했다.

작가들은 인간들과 존망을 같이할 운명공동체, '동물'을 콘셉트로 한 'Animal World'전을 통해 동물들에게 가해지는 인간의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행위를 재치있게 고발하고 미술이 지닌 유용한 가치를 재고시켜줄 것이다.

/ 충북일보 김수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