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청주시] 2013 청주 미술창작 스튜디오에서는 제7기 입주작가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임미나⋅정해련작가의 전시로 7기 입주작가의 10⋅11번째 아티스트릴레전
을 시작한다.
오랜 기간 독일에서 활동했던 정해련작가는 8년 만에 돌아온 한국에서 선보이는 전시 <텅 빈 말>은 그간 작가가 주로 고민했던 인간의 욕망에 관한 시각적 실험들을 독일에서 한국으로 전환된 사회적, 환경적 맥락 안에서 더 정제하고 개념화한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에게 한국은 모국이기에 익숙한 곳이면서도 오랜 유학생활 때문에 생경하고 이질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기도 하는데, 작가는 이런 경험적 입장을 이용하여 한국의 사회적·환경적 맥락 내에서 스스로 이방인, 객관적 관찰자임을 자처한다. 전시 <텅 빈 말>은 이렇게 순수하고 객관화된 관찰자, 이방인의 태도를 유지하려는 작가가 익숙하면서도 이질적인 한 사회를 마주하는 동시에 작가 자신을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성(Das Schloß)』에 등장하는 K와 동일화하는데에서 확장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의 작품을 통해 욕망의 속성과 연쇄적인 욕망의 역학 관계를 개념화된 오브제의 외피로 조형화하고, 상징적이면서도 유연한 장소적 설치를 통해 결국 작가 개인의 관점을 넘어선 보편적인 욕망의 순수로서 드러낸다.
2층 전시인 임미나 작가는 『빛, 밤 _ Light, Night』이라는 제목으로 화려할 것도 초라할 것도 없이 현대사회의 실제적 모습을 재현하고자 익숙한 도시의 일상을 그린작품을 선보인다. 그 도시 속에 빛나는 것들, 특히 네온사인의 무질서한 발광 속에서 빛나는 사람이 되기를 꿈꾸며 도시 속 화려한 빛의 충돌과 혼성적인 흐름을 하나의 이미지로 완성시키는데 그 과정에서 인간의 내면적 긴장감과 외로움을 들여다본다.
이번전시에서 작가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일상의 단면들을 카메라 렌즈로 들여다보고 사진으로 기록하며 작가만의 방법으로 재해석되어진 도시의 야경에서 삶에 대한 활기찬 감각, 잠시도 안주하지 않는 호기심을 거쳐 대중과의 소통이라는 목표를 수행해 나가려 한다.
이번 전시는 12월 5일부터 15일까지 선보이며, 12일에는 오픈식과 함께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하여 관람객들에게 전시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