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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욕망·모호한 세계… 전시관을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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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기 입주작가 아티스트 릴레이전

2012년 07월 04일 (수) 연지민 기자 annay2@hanmail.net




韓 유목연 작가·日 마루야마 수리작가 展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서 18일까지 전시

한국작가와 일본작가의 작품이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으로 열린다.

2012~2013 제6기 입주작가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회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유목연 작가의 '메카트로닉스'전과 마루야마 수리작가의 'How to go?'전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입주기간동안 제작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스튜디오와 외부에서 진행된 전시및 개별프로젝트 등을 정리해 두 작가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18일까지 열린다.

◇ 사진과 오브제의 설치작업, 유연목 작가

1층 전시실에는 유목연 작가가 Mechatronics (메카트로닉스)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유 작가의 작품 속엔 인조화된 인간이 등장한다. 메카트로닉스에는 사람은 없고 단지, 사람처럼 보이는 것들뿐이다. 가족사진이 걸려 있을 것 같은 사진 속에는 암호가 숨겨져 있다. 사람처럼 보이는 것에 다가가보면, 로봇 팔이다. 누군가 내게 말을 거는 것 같아 뒤돌아보면, 화려한 전광판이 돌아가고 있다.

이 이상한 광경 속에서 우리는 낯설음과 함께 차가운 안락함을 맛볼 수 있다. 사진과 독특한 오브제를 기용하는 설치작업으로 유 작가는 유머러스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전시장은 LED전광판에 지속적인 명령어와 함께 노출되고 있으며 다프트펑크의 가사와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반복적인 멜로디와 함께 무용수가 춤을 추는 것으로 전시는 시작된다.

전시장 바닥과 벽, 천정에 써놓은 독특한 기계적인 문구들은 현대인에게 내리는 명령어이며 이 명령어는 반복되어 불안감마저 야기한다. 지속적 메시지의 반복은 사회의 캠페인처럼 들리며 현대인의 무의식에 표출되는 불안의 메시지로 읽히고 있다.

이처럼 작가는 복잡한 시대에 자신이 발견한 풍경과 사물들을 무심히 공간에 던져 관람객들로 하여금 인간의 욕망에 대해 묻는다.

◇ 이미지의 중첩, 모호함을 담아낸, 마루야마 수리 작가

2층의 전시실에는 일본 작가 마루야마 수리씨의 작품이 전시된다. 서정적인 색채와 형태들로 자신이 접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회화작품은 작가의 경험을 캔버스에 옮겨놓았다.

작품 속 이미지들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묘사된 배경과 등장인물들이 중첩되거나 섞이면서 정의할 수 없는 모호한 세계를 이야기한다.

형태와 색을 잘라낸 듯한 느낌과 그러한 형태 속에서 배경이 중심이 되거나 보고자하는 중심을 해체한 모습은 모호함을 더해준다.

작가의 작업은 다양한 풍경, 다양한 사람들과의 조우가 모티브로 자신과 자신 밖의 지속적인 움직임들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가족에 대한 모티브는 모호한 자신의 주변을 선명하게 부각시킨 회화 시리즈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