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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GJU MUSEUM OF ART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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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 전시기간 2011-12-01 ~ 2011-12-11
  • 전시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전시개요

2011-2012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제5기입주작가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전시는 그간 작가들의 입주기간동안 제작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스튜디오와 외부에서 진행된 전시 및 개별프로젝트 등을 정리하여 전후 작가의 향방을 보여주는 전시로 보여준다. 이동규의 회화들은 표면상 연극의 한 장면이거나 추리소설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그는 자신이 처한 어떤 상황에 극적 표현을 통하여 상처에 대한 치유와 해방을 재현한다고 볼 수 있다. 그의 화면은 불안하거나 혹은 어떤 관계를 폭로하는 우울함의 출발에서 불경스러움과 그로데스크함이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그의 작품 전체에서 발견되는 키워드인데 자신과 타자와의 관계에서 모순된 이해와 트라우마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으며 잔혹함의 공포를 넘어 잔혹한 그리기의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그의 작업들은 자신과의 무수한 대화를 통한 치유의 구도이자 열림을 개시하는 타자라고 할 수 있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두 개의 세상: 공존과 고립/삶과 죽음/비극과 희극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 찰리 채플린

개인적 경험을 통해 그가 감당했던 감정적 좌절과 고통에 대한 내러티브는 불안정한 비극과 희극이 공존하는 세계의 표현을 향해 확장된다. 이동규는 영화와 소설에 등장하는 장면들을 일부 차용하며 이러한 주제의식을 더욱 부각시키는데, 이는 너무나 담담한 우리의 일상이야말로 비극적 현실이며, 우리 모두는 이러한 비극의 가능성에 무심하게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과, 우리가 비극의 직접적 대상이 아닌 한 비극 그 자체는 그저 일상의 연장에 지나지 않는다는 즉, 철저한 타자화라는 허무주의를 내포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두 개의 세상이 존재한다. 한 가지는 특정 개인의 비극적인 혹은 고립된 상황이며 다른 한 가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흔들림 없이 잘만 돌아가고 있는 세계이다. 이것은 철저한 고립으로 점철된, 삶과 죽음이 무심하게 공존하는 장소이자, 하나같이 타자화된 우리들이 존재하는 풍경이다. 두 세계는 하나의 풍경 속에 완전한 중첩과 함축을 이루고 있으며, 두 세계는 그 비중의 경중을 가늠할 수 없는 균형의 텐션이 존재하는 영역이다. 이동규의 작품을 이해하는 하나의 중요한 키워드는 죽음이다. 작가 이동규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죽음의 의미란 도처에 존재하는 것이며, 물리적인 죽음과 영적인 죽음은 그에게 따로 존재하지 않는 듯하다. 단지, 인간은 어떤 의미의 죽음이든 그것에 무심하게 노출되어 있고 누구나 경험해야 하는 것이고 맞이할 수밖에 없는 숙명인 것이다. 인간은 그것을 알면서도 살아가고, 그렇게 수많은 죽음을 목격하고, 자신의 관계성에 따라 죽음은 크나큰 비극이 되기도 하고 아무렇지 않은 남의 사정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동규의 최근작은 자신에게 닥쳤던 비극과 고통에 관한 내레이션이라기보다는 좀 더 객관적인 현상이자 세계와 관계의 본질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이며, 작가 자신도 작품 속에서 조금씩 타자를 향해 이항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자신과 세계와의 철저한 단절과 고립감이 여전히 가장 큰 맥락을 형성하는 작품의 주제의식이지만, 어쨌든 교묘하게 오버랩 된 두 가지의 상반된 세계는 결국 우리의 현실이며, 모든 비극과 고통은 결국 철저한 개인의 문제이자 모두의 현실이라는 사실을 작가는 역설하고 있다. 우리들은 타자의 비극과 고통을 영화나 연극의 한 장면과 다름없이 여기는 건 아닐까? 작가의 시선은 여기 어딘가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 추명지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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