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3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제6기 입주작가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전시는 그간 작가들의 입주기간동안 제작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스튜디오와 외부에서 진행된 전시 및 개별프로젝트 등을 정리하여 전후 작가의 향방을 보여주는 전시로 보여준다.
이번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 외국작가 입주 프로그램으로 3개월동안 입주하며 작업한 수리 마루야마(일본)의 전시로 6기 입주작가의 첫 번째 아티스트 릴레이를 시작한다. 수리 마루야마의 회화들은 서정적인 색채와 형태들을 바탕으로 자신이 접한 다양한 경험을 캔바스에 기록한다. 이미지들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묘사된 배경과 등장인물들이 중첩되거나 섞이면서 정의할 수 없는 모호한 세계를 이야기한다. 그의 작업에서 보여 지는 특징은 형태와 색을 잘라낸 듯 미세한 차이를 주고 있으며 그러한 형태 속에서 배경이 중심이 되거나 보고자하는 중심을 해체하는 인상을 준다. 다양한 풍경, 다양한 사람들과의 조우는 현 작업들의 모티브가 되며 자신과 자신 밖의 지속적인 움직임들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가족에 대한 모티브는 모호한 자신의 주변을 선명하게 해주는 의미로 작동된다. 이에 이번 작품의 시리즈들도 이전 작품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