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그간 진행해 오던 로비 전시 프로젝트 두 번째로 드로잉 전시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스튜디오의 비전시공간인 로비를 리뉴얼해 작가들의 창작활동 장려로 진행했던 아트마켓에서 전위적인 드로잉 작업들을 선보입니다. 동시대 미술에서 드로잉은 독립된 장르로 중요한 위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최초의 반응을 그대로 보여줘 신체성을 기록하는 미술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미술을 하나의 놀이 문화로 변용하여 일상의 의미들을 채워나가는 도구로 ‘매일 매일 드로잉 하기’를 하여 ‘친근한 타자’로서 미술을 이번 전시에서 보여 줍니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이제 현대미술에서 드로잉은 장르로서 또는 매체로서 독자적인 정체성을 갖고 있습니다. 현대 드로잉은 일반적인 일차적 아이디어를 생산해내는 도구에서 완벽한 하나의 작품으로 발상의 자유로움과 독특한 표현의 원천이라 여겨집니다. 또한 현대 드로잉 작업들은 다양한 매체에서 구현되어 고정된 기호, 코드에 문제를 제기하는 확장된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이번 기획된 유기농 드로잉 전시에서는 작업의 완결되지 않은 과정으로서 미가공, 반기성적으로 열려 상상하게 만들거나 무거운 존재감을 덜어 신선한 감각을 전달합니다. 때론 화면은 특별한 수식이 없고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내기에 비개념적이거나 혹은 탈개념적인 작업으로 드러내기도 하여 유기농 전시라 명명하였습니다. 이에 이번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드로잉 프로젝트는 다양한 사유를 넘나드는 작가들의 자유의지를 담아내는 창고이자 아카이브로 구성하여 전시, 아트북, 포트폴리오, 현장활동 등 확장된 층위로서 관람객과 만날 것이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