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2014년 제8기 입주작가들의 세 번째 릴레이 전시를 개최한다. 전체 입주작가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 전시로서 이전 작가들의 작품발표 워크숍을 실시하고 작품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이끌어낸 성과보고전이다.
전시장 일층에서 선보이는 갈유라 작가는 그간 다층적인 개인과 사회적 관계의 메카니즘에 대한 모색을 작품에 담아왔다. 글로벌 패스트 패션업체에서 다년간 디자이너로 일했던 그녀의 특별한 이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빠른 사이클 속에 버려진 다양한 폐기물의 병폐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일상에서 무심코 버려진 폐기물을 연구하면서 버려진 생명에 대한 소소한 발견을 관람객에게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전달한다. 대량으로 버려진 달걀을 주워 자신이 기간동안 부화시켜 병아리에서 닭으로 성장 과정을 화면으로 영상으로 기록하여 독특한 버려지는 것과 생명적 사이에서 존재에 대한 불일치적 사고에 대한 메시지를 시각화한다. 그녀는 그간 개인이 아닌 사회적 규범으로 만들어진 공간과 관계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작업에서도 버려진 박제된 동물형상 컬렉션, 버려진 마늘 싹 키우기 등 폐기물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현대 자본주의 사고의 이면을 보여줄 것이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갈유라 Kal Yu-Ra는 동국대학교 조소학과졸업 후 미국 시장에서 패션계통일에 종사하며 여러 개국을 돌아다니며 각국의 곳곳에서 본 생산국가들의 이질적인 작업환경을 통해 작가가 서있는 곳에 대한 공간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 <홍제천씨의 현장관람기>전시를 시작으로 2013년 <2013 Art in Osan>, <NATURE N NATURAL> 전시를 통해 변해온 공간의 어색한 특성과 이중적 모호함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바뀌는 인식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끈임 없는 관심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