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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GJU MUSEUM OF ART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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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던호펜Jürgen Dünhofen : 근시Myopia My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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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 전시기간 2016-03-03 ~ 2016-03-13
  • 전시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전시개요

2016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기간동안 작품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전시로 해마다 작가 자신의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로 개최했다. 이에 올해 9기 작가들의 전초 전시로서 선보였던 ‘워밍업전’은 어떻게 개개인의 코드와 미적 언어들을 하나의 전체성으로 풀어낼 것인가가 관심이었다. 그 후 작가들의 작업을 풀어내는 워크숍을 통해 그간의 작업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에 좀 더 개인 작업에 집중하는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는 체류하는 동안 기존 자신의 방법론을 어떤 방식으로 의미를 새로이 전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개별 스튜디오에서 전개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들의 기록과 실험적인 날 것의 이미지, 불완전한 예술적 의미, 모호하고 불편한 상황들을 전시장에 잠시 머무르며 그런 첨예한 문제들을 관람객과 나눈다. 이에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우리에게 현대의 예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 동시대의 미감에 대해 교감을 나눈다.

스물 한 번 째 릴레이전으로 요건 던호펜의 작업을 보여준다. 요건 던호펜의 작업들은 렌즈를 통해 세상에 비춰진 이미지를 연구하는 작가다. 망원경이나 혹은 현미경, 돋보기 같은 렌즈를 끼워 만든 형태로 제작하여 나무 삼각대로 공간에 연출하여 투영되는 풍경을 흐릿하게 하거나 이미지를 해체한다. ‘근시Myopia’라는 주제로 명명한 작품들은 먼 곳을 보려는 자신의 주체성과 그 망막 앞에 맺혀버려 보기 힘든 자아에 대한 해석들이다. 가족의 관계에서 시작된 사적인 담론이 배경으로 흐르고, 자신이 태어난 남아프리카의 지역적인 특유의 담론이 섞인 의미들은 렌즈에 투과한 굴절된 이미지에 은유된다.

요건 던호펜이 만든 이 수제품의 관찰기계는 외관으로 보이기엔 독특한 조형물이면서 하나의 세계를 관통하는 창이다. 그의 이 망원경 혹은 현미경 같은 이 오브제는 독특한 세상보기의 실천을 관람객의 눈으로 체험케 하는 기계이자 도구인데, 그 렌즈 속에서 투영되는 이미지는 뿌옇거나 굴절된 이미지로 표상表象적 이미지로 재현되는 것이다. 또 한 요건 던호펜의 작업에서 보여 지는 수공적인 작업을 볼 수 있는데 손수 제작한 나무의 해석과 렌즈 구멍을 통해 다른 이미지가 중첩되면서 독특한 시각의 생명력을 불어 넣는 것이다.

또 이번 전시에서 또 눈여겨 볼만한 것은 그의 벽면 드로잉 작업들인데 어떤 유기체의 모습처럼 그려져 렌즈작업에서 투영된 이미지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익히 한국에서 익힌 언어들(희망적인 삶에 대한 언표들)을 작고 큰 글쓰로 써내려가며 드로잉한다. 이는 굴절된 렌즈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미감을 드로잉의 형식으로 그대로 전달해 사유의 폭을 넓히고 있다. 요건 던호펜은 ‘근시’작업은 우리 앞, 망막 앞에 머무른 것을 볼 수 없는 지금을 은유하며, 매번 현재를 볼 수 없는 불투명함이 오히려 먼 곳을 볼 수 있는 위안으로서 잠재적이다. 이렇게 이번 요건 던호펜의 작업들은 그간 제작해온 렌즈 시리즈의 작업과 먹 드로잉으로 자신과 조우해온 불투명한 혹은 불완전한 서사를 드러내고자 한다.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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