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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GJU MUSEUM OF ART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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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터클 속의 허무 Nihil in the Spectacle Nihil in the Specta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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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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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한윤희 Han Yoon Hee
  • 전시기간 2017-03-16 ~ 2017-03-26
  • 전시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 작품수 2점
  • 관람료 0원

전시개요

2017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기간동안 작품 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전시로 해마다 작가 자신의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로 진행된다. 비평가, 큐레이터 등 외부 전문가들과 작가들 만나 작업의 다양한 면모를 풀어내고 나눠보는 어드바이져 워크숍을 통해 그간의 작업들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져 작업에 대한 폭을 넓혔다. 이에 개인 작업에 집중하는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로 체류하는 동안 기존 자신의 방법론을 어떤 방법과 의미들을 새로이 전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실험들을 선보인다. 개별 스튜디오에서 전개하는 독특한 아이디어의 기록과 실험적인 이미지, 불완전한 예술적 의미, 모호하고 불편한 상황들을 전시장에 잠시 머무르며 그런 첨예한 문제들을 관람객과 나눈다. 이에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우리에게 현대의 예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 동시대의 미감을 교류한다.

 

스무 번째 아티스트 릴레이 전으로 한윤희 작가의 작품전을 개최한다. 그간 작품을 보면 한윤희의 작업은 ‘꿈’을 소재로 현대인과 현대사회에 대한 견해를 풀어내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대상과 사건에 대한 지표로서, 자신이 처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적 이미지와 연결시켜 하나의 장면으로 등장시킨다. 이렇듯 작가가 재현하고자하는 시각적 지점을 명쾌하게 다루며, 개인과 사회의 안과 밖을 오가는 경계의 이미지를 선보여 왔다. 이를테면 MB전 대통령의 청년실업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라’라는 발언을 차용한 <눈높이를 높여라>(2009), <88만원세대를 위한>(2008), <다른 곳으로 가자!>(2010) 등이 그러한 작업들이다. 이 선동적인 명제들은 시대가 사회 구조적인, 혹은 정치적 모순을 개인의 문제로 환원하려는 억압과 보이지 않는 폭력의 반증이기도 하며 그에 대한 저항적 이미지이기도 하다. 이렇게 사회적인 이슈에서 시작된 재현적 작업은 더욱 개인적인 시각적 음미를 투영하게 된다.

 

 이후 한윤희의 작업은 과거에 꾸었던 자신의 자각몽을 그려낸다. 그해, 발표한 작품 <유토피아>(2013), <유토피아는 폭력을 수반한다>(2014), <서럽고 서럽다>(2014), <유토피아는 없다>(2013), <현실로 귀환>(2014), <void>(2014) 등 ‘기승전결 시리즈’는 2008년에 꾸었던 자각몽을 기승전결이라는 플롯의 형태로 재현한 외상적 일루전이다. 그녀는 자각몽에서 자주 등장하는 ‘불’을 어린 시절에 겪은 화재사건과 연관된 트라우마로 작동되며, ‘기승전결 시리즈’ 작품에서 마지막 부분의 작업인 <void>를 확장시키는 것을 계획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그녀의 작품에서 작업의 시작점으로서의 에스컬레이터 이미지는 작업 전반의 의미를 결정하는 ‘허무’라는 주제의 은유적 대상이다. 한윤희는 에스컬레이터라는 장소와 이를 쉼 없이 연결하는 자동적 장치에 현대인의 모순된 욕망과 허무를 담고자 하는 것이다. 하여 이번 전시는 실재 에스컬레이터 공간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하여 그 공간적 크기와 유사한 대형 작품으로 제작하여 전시하는데, 이번 전시 주제인 <스펙터클 속의 허무(nihil)>를 공감케 하는 이미지 장치로 드러내는 것이다. 한윤희는 거대 사회와 거대 담론 속 개인의 시각적 의미가 어떻게 재현적 이미지로 들춰지는가를 한윤희식의 회화적 언표를 이번 전시를 통하여 보여 준다.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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