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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GJU MUSEUM OF ART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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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0기 오픈스튜디오 Cheongju Art Studio 10th Open Studio : 걷는 미래 Walking Future 2017 Cheongju Art Studio 10th Open Studio : Walking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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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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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김수민 외
  • 전시기간 2017-04-01 ~ 2017-04-09
  • 전시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 작품수 50점
  • 관람료 0원

전시개요

올해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Cheongju Art Studio가 10주년을 맞는 기념적인 해다. 그간 지역의 소소하게 움직였던 지역미술운동에 신진예술가들의 통통 튀는 생생한 창작활동이 전면에 드러나면서 지역의 시각 예술씬은 아마도 그간 어떤 예술 행보보다도 활발히 움직였던 시간이었다. 자타공인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지역미술계와 국내미술계에 적잖게 신선한 예술가들을 배출해낸 창작 발전소이면서 외부와 연결하는 커뮤니티 공간이자 아트 플랫폼이다. 이렇게 이 특별한 공간은 다층적인 기능을 수반하면서 단순히 작업공간을 넘어 전반적인 예술적 담론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또 다른 매개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의 개관에 대한 배경은 이렇다. 국내외 아티스트 레지던스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이전 2000년대 초중반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실질적인 예술 창작지원이 대폭 확대되면서 기획자, 창작 공간에 물리적 지원과 다층적이고 섬세한 예술론이 지원을 받고 창작현장에 대한 다원적이거나 잠재적 예술 활동이 수면으로 떠올랐다. 이에 청주지역 미술계도 협회와 미술그룹, 신생공간을 중심으로 신진 작가들의 새로운 현대 미술운동이 두각을 드러내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지역 미술씬에 활력을 불어넣은 시간으로 기록된다. 그간 지역의 미술운동으로 점철되는 에스펙트 현대미술동인회, 충북여성미술가협회, 청주의 조각그룹, 채묵회, 무심회화그룹, 충북판화가협회 등과 작품의 개념적 구성으로 연결된 플렉시블 그룹, 젊은 지역작가 그룹인 엑시트 등 다층의 미술그룹들이 지역기반으로 활동했으며, 전시공간으로는 청주문화원, 예술의 전당 등 공공적 공간과 무심갤러리, 송산화랑, 학천화랑(이후 우암갤러리), 월천갤러리, 조흥갤러리 등 개인상업화랑 보다는 오히려 지역 작가들의 실험적 작품을 선보이는 대안적 성격이 짙은 화랑으로 통했다. 이후 2001년 스페이스 몸과 마니아갤러리 전시공간과 갤러리 신의 오픈은 지역 예술계의 한층 더 신선하고 두툼한 현대 미술층을 탄탄히 일궈내는데 일조한 공간들로 작동되었다. 그 후 몇몇 공간은 미술관으로 업종을 바꾸거나 짧고 아방가르드한 운영으로 대부분 마감하여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여전히 나름의 질 좋은 전시를 지역에서 선보였던 추억의 공간들로 기억된다. 하여 이 공간들은 그간 도처에서 전시를 개최하며 지역 미술을 발표하는 장이자 지역예술가들의 창작소였음을 지역예술가들과 애호가들은 기억할 것이다. 같은 시기 중앙 제도권의 미술과 상업계에 식상한 젊은 미술씬에서는 다양한 컨텍스트와 기호를 풀어낼 대안공간들과 창작스튜디오 작가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새로운 미술계를 주도한다. 이 대안공간과 창작공간은 지역의 미술계에도 확연한 변화를 가져오며 예술가와 창작활동, 과정으로서의 장소, 제한된 시간적, 공간성 등 첨예한 현장성이 공감되어 점점 일상과 예술이라는 경계가 섞인 모호한 공간으로 제안되기도 한다. 이렇게 창작공간은 예술가들의 또 다른 확장을 하고 모색하는 잠재태의 열려진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었고 중앙 문화관광부의 국공립 창작공간 확장 건립에 대한 발표가 있은 후 느림의 미학을 중요시 하던 청주의 미술계의 발 빠른 행보가 오늘의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가 존재하게 된 짧고도 긴 이유다.

 

올해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가 10주년을 맞으며 이전 시간을 층층이 쌓아온 현장성과 기록을 위시로 앞으로의 창작공간을 위해 더 친밀하고 섬세한 예술적 의미들을 찾는데 프로그램을 재정비하고 또 다른 여정을 준비한다. 그간 2007년 개관 후 200여명의 예술가들의 흔적들이 아카이빙 되어 있는 이 시간적 공간에 다시 그 예술가들의 흔적을 소환하여 또 다른 미래로 나아가는 대범하고 촘촘하며 섬세한 통로를 만드는 것이다. 작가들과 작업에 대해 나눈 특이성으로 가득한 대화들은 다시 전시로 이어지고, 이 전시들은 작가들의 또 다른 출구로 안내하듯 늘 기본에 충실함을 갖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창작공간으로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에 이번 오픈스튜디오는 늘 새롭게 미래를 추구하는 의미에서 ‘걷는 미래Walking Future’로 주제를 정했다. 예측 할 수 없는 시간과 삶, 예술에 대한 공감각을 얻는 의미와 미래를 걷는 예술가들은 항상 가슴 떨리게 하는 언표를 지녔기에 이번 오픈스튜디오의 감각적 지표로 마땅하다. 어떤 개인의 공간을 공개한다는 것은 어떤 특별한 삶과 마주한다는 것이다. 철학자 쟈크 랑시에르는 ‘감성의 분할’에서 보이지 않고 덧없는 아주 미묘한 움직임들을 포착하는 예술가의 사적인 메시지가 새로움을 주며, 이것은 인간의 새로운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다층적인 의미로 전달하는 것으로 말하고 있다. 예술은 사적공간의 이해관계를 공적공간으로 끌어오며 사적영역과 공적영역, 정치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의 끝없이 자리바꿈하는 민주적 과정과 보편성을 끊임없이 사용하는 분할의 과정이다. 이는 또 모든 새로운 전환의 힘이며 일상적이고 무의미하던 것들을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것으로 재배치하는 중요한 도구라는 것이다. 창작공간은 예술가 개인의 사적이며 실험적 공간을 넘어 사회적 이슈를 감각적으로 재현하거나 창조를 통해 견고한 중심의 벽과 경계에 틈을 가하는 담론의 공간이자 참여의 공간이다. 하여 작금 청주시가 앞으로 더 지역의 예술 생태와 예술가들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바라보고 감성 분할의 지점으로 공공적 영역에 지역예술과 창작자들, 그리고 공간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지역의 문화원천의 위치로 격상시켜야 한다.

 

2014년 청주와 청원의 통합은 생명도시라는 청주시를 또 하나의 거대한 복합중심도시로 확대되며 경제와 문화의 다양성을 모색하며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는 것을 모토로 지역적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지역의 문화 인프라를 보면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직지축제, 읍성탈환축제, 청풍명월 등등의 중심적인 문화행사 등이 있고 시립미술관을 중심으로 대청호미술관, 오창분관, 창작스튜디오, 문화산업진흥재단, 한국공예관 등 지역중심의 예술을 전문적으로 보여줄 중심체가 있다. 이 하드웨어의 구조체에 양질의 좋은 프로그램들을 정비하여 국내외 다양한 예술가와 예술 애호가들을 청주로 불러 모아야 하며 이에 앞으로 좀 더 거시적인 실효성을 가진 장기적 계획을 섬세하게 쌓아가야 한다. 또 행정기관에서 주도하는 경직된 프로그램의 한계성을 넘어 새로운 창작 아이디어와 문화 컨텐츠를 만들어내며 전문가들이 독창적인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지원이 가능케 하는 것이 커다란 비젼일 것이다.

 다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청주시의 양질의 지원에 그간 입주 예술가들을 위한 전시, 큐레이터 미팅, 작가 비평을 위한 워크숍, 외부 홍보 등 다층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프로그램들은 작품과 관련한 현장과 작가들의 섬세한 담론들을 들춰내고 그 의미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었다. 2016년 시립미술관 개관과 함께 진행했던 10주년 전시 ‘도큐먼트 10년의 흔적, 10년의 기록’은 그간의 이곳저곳에 혼재돼 있던 예술적 성과들을 정리해보고 앞으로 미래에 대한 주요한 가이드 역할을 했다. 그간 입주 예술가들의 훌륭한 움직임을 포착하는 것이 스튜디오의 주요한 문맥이었다면 앞으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좀 더 다층의 네트워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국제적인 흐름을 주도하는 거대한 예술씬과의 네트워크를 또 이곳을 더 많이 알아야 할 애호가들과의 긴밀한 교감을 이루는 것이 적어도 미래적 행보가 되지 않을까 한다. 작년 4월부터 시작했던 10기 작가들은 프리뷰 전시 ‘하이브리드전’을 전초로 비평가들과의 대화, 브릿지 프로젝트, 릴레이전시, 워크숍 등을 일 년간 진행하며 새로운 시간적 의미를 충전했다. 작업이란 무릇 개인의 다층적 경험이 중층적으로 쌓여야 나오는 시간적 혹은 감성적 오브제이므로 몸적 수행은 자연스럽다. 천천히 생각하고 담지하는 느림과 깊음의 미학을 자랑하는 고장 청주에서 더 다층적인 예술가들이 발굴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요즘 시간이 지나면서 작가들과 작품을 만나고 그들의 위해 해야 할 문맥들을 집어가면서 앞으로 무수히 지속될 창작스튜디오에 방향키를 놓는 일에 하루하루가 분주하다. 청주가 예술가와 창작공간에 세심한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 10년, 여타의 스튜디오와 차별성을 갖기 위해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작가들에게 깊음의 안목을 주문한다. 작가들의 지역적 한계를 넘어선 작업역량이 청주창작스튜디오에 작가 시스템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항상 훌륭한 시스템은 인터렉티브하다. 좋은 작가가 훌륭한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에 두말할 나위 없다. 전 세계적으로 테이크아웃 되는 지역의 예술,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의 화두이며 미래적 언표다. / 학예연구사 김복수

작가소개

​김수민 Kim Su Min, 신용재 Shin Yong Jae, 양지원 Yang Ji Won, 박미례 Park Mi Rae, 박한샘 Park Han Saem, 안준영 Ahn Jun Young, 한성우 Han Sung Woo, 오세경 Oh Se Kyung, 박웅규 Park Wung Gyu, 윤예제 Yoon Ye Je, 김승현 Kim Seung Hyun, 마티 밀러 Marty Miller, 신혜정 Amy Shin Hye Jung, 나딘 헨젤 Nadine Hensel, 박경종 Shawn Park, 조동광 Jo Dong Kwang, 윤인선 Julie Insun Youn, 리카 히라타 Rika Hirata, 김태훈 Kim Tae Hoon, 나일 크레이븐 Niall Craven, 한윤희 Han Yoon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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