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년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기간동안 작품 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전시로 해마다 작가 자신의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로 진행된다. 13기 세 번째 릴레이 전시로 권영성 작가의 『높고 짧고 낮고 긴 무언가 Something how high, short, low, and long』展이 오는 2019년 10월 17일부터 10월 27일까지 2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또한 전시개막 행사는 2019년 10월 17일 목요일 오후 5시에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로비에서 진행된다.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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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모든 수치단위는 규격을 만들고 규격은 또 다른 규격을 만든다.
규격화된 인공물에서 생활하며 규격품을 사용하며 살고 있다.
비슷한 프레임의 공산품들....비슷한 높이의, 같은 간격, 면적에 심어진 가로수들.....
똑같이 나열되어있는 건물옆면.. 그 안에 규칙적인 창, 벽돌로 쌓여진 벽면, 규격화된 도로, 인도.. 그 위의 차와 사람들의 방향성도 서로 한 쪽이 아니면 반대쪽일 뿐이다.
사실 이런 대상은 그다지 유기적으로 형성되어 있지는 않다 다만 각각의 필요성만으로 존재할 뿐이다.
그리고 때로는 하늘과의 경계선을 복잡하게, 물길을 일정하게 만들고 산의 능선을 자른다.
나의 그림은 이런 대상들을 개별적인 수치를 통해 자의적인 관계를 맺는 작업이다.
그래프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2개 이상의 서로 관계가 있는 수량의 상대값을 쉽게 이해시키는 그림이다.
나는 이런 그래프의 형식을 빌려 내 눈에 보이는 정경과 상황을 조합하여 그릴 뿐이다.
그러나 실재로는 아무런 수치적이나 비율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있지는 않다.
다만 나의 시각이 그림을 통해 사람들이 머물고 살고 있는 곳에 대하여 조금의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권영성
권영성은 2007년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전공을 졸업하고, 2012년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아트랩>(이응노미술관 m2프로젝트룸, 대전, 2018), <(거+미)시적 풍경>(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영천, 2017), <이것과 저곳>(대전예술가의집, 대전, 2017), <어디에 있는가>(NEW MAD STUDIO, 대전, 2015)등이 있으며, 주요 그룹전으로는, <매체 사람 풍경>(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18), <나라말쌈-현시대를 바라보는 열가지 시선>(구석으로부터, 대전,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