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년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기간동안 작품 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전시로 해마다 작가 자신의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로 진행된다. 13기 다섯 번째 릴레이 전시로 추연신 작가의 『점적 點滴 Fall a Little by Little』展이 오는 2019년 11월 28일부터 12월 08일 까지 2층 전시실과 윈도우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또한 전시개막 행사는 2019년 11월 28일 목요일 오후 5시에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로비에서 진행된다.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
‘흩어놓은 것’들은 경계라고 지칭하는 곳을 보아온 의문들을 모은 것이다. 정면을 볼 때와 다르게 면들이 만나는 여러 차원에 놓인 파편들은 공허한 상태들이기도 하다. 어떠한 것들은 그대로 옮겨오기도 하고, 어떠한 것들은 며칠 내내 머릿속을 맴돌던 것들이다. 스케치된 드로잉들은 무엇으로 형용할 수 없지만, 강렬한 이미지로 남아있는 기억을 필사하듯 나타낸 것들이고, 임의로 설정해둔 현장이라고 하는 작업실 밖의 파편들은 상황, 사건으로 분류되어 내러티브를 포함하고 있다. 간혹 시야의 밖에 있던 것들이 특정한 경험의 의지로 인해 안으로 들어올 때 나는 그것들을 피사체로 받아들이고 눈여겨본다. 이 모든 행위들의 공통점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해 못 할 것들에 대한 것들이다. 대수롭지 않은 것, 관찰의 범주 밖의 것들, 무의미하게 운동성을 상실한 것들이다. 시작은 나뭇가지 파편을 보고 관찰하며 아카이브 하는 것이며, 이후에는 그 물리적 양을 줄여나가면서 종적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의지가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땅에 떨어진 것들과 아래를 보는 행위, 줍는 몸짓에 대한 자기부정이 가장 크다. 그럼에도 시야에 들어오는 상황, 그 상황이 읽혀지는 대상이 갖고 있는 불확실성이 ‘나’라는 대상의 무질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생각이 이어지고 있다. 전시 <점적>은 여러 날에 걸친 서로 다른 장소들이 보여주는 이질적 상태를 나열 한 전시이며 청주시 내외 전역과 현재 이곳 [용암동 2098] 에서의 상황을 포함한 오브제들을 특정한 관람법(명령어)을 통해서만 살펴볼 수 있는 전시이다. ■ 추연신
추연신은 충북대학교 미술과 서양화전공을 졸업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미필적 흐름>(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청주, 2018), <유목, 햇빛이 잘드는 이곳>(청주, 2018), <가변적 드로잉>(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청주,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