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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GJU MUSEUM OF ART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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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g Dami : 멈춤의 통로 ENTRANCE TO SILENCE Hyung Dami : ENTRANCE TO SI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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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 전시기간 2012-02-16 ~ 2012-02-26
  • 전시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전시개요

2011-2012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제5기 입주작가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그간 작가들의 입주기간동안 제작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스튜디오와 외부에서 진행된 전시 및 개별프로젝트 등을 정리하여 전후 작가의 향방을 보여주는 전시로 보여준다. 형다미의 작업들은 오래된 화석에서 유추한 작업이미지들을 가져온다. 그녀는 특히 Diorama-Meganeura monyi라는 화석의 이름을 빌려와 작업에 대입하고 그려내어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그녀가 기용하고 있는 오래된 시간적 이미지들은 오히려 추상적인 형상으로 보여 지기도 하며 철사, 실, 솜, 천 등 재료의 특성에 비춰 여성성이 더해진 이미지로 보여 지기도 한다. 이번 그녀의 작업들도 유연한 철사를 이용한 설치작업으로서 공간을 유영하도록 보여줄 것이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내 작업은 숨이 멈추는 것 같은 순간의 공간을 표현고자 함으로부터 시작한다. 고요한 수면 위에 떠있는 부유물들이나 강렬한 햇살 가운데에서 미세한 먼지 같은 것들을 보았을 때, 그 분위기를 말하는 것이다. 이 세상은 항상 움직이고 있지만 나에게는 그 흐름이 잠시 멈추거나 극도로 느리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것을 마치 영화의 스틸 컷(steal cut)처럼 멈추어서 그 순간의 경험을 더 오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가 작업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항상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그 쉼 없는 흐름 속에서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존재들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친다. 나는 주변 존재들을 새삼스레 인식한 순간을 기억하여 그 순간을 멈춰놓은 것 같은 공간을 만든다. 여기는 마치 달리기를 할 때는 보이지 않던 풍경이 잠시 앉아서 쉴 때는 보이는 것처럼 주변을 인식하는 것처럼 이 세상, 우주 속의 ‘나’를 자각하는 곳이다. 이 자각의 순간에는 인간의 육체가 필연적으로 가지는 좁은 시야의 실감이 뒤따르게 되면서 이는 즉, 나 자신의 한계를 느끼는 경험이 되기도 한다. ‘그대로 멈춘듯한 공간’은 오랫동안 멈춰있기만 해서 생동감 없는 정적인 느낌의 공간이 아니다. 평소에는 움직이던 것이 어떤 순간 그 움직임을 그만 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앞으로 다시금 움직일 가능성 또한, 가지고 있다. 마치 나에게 그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 볼 기회를 주려고 잠시 그 흐름을 멈춘듯한 그런 공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는 운동성을 아직 간직한 ‘잠시 멈춘 공간’을 선과 점을 이용하여 그려내는 작업으로 이어진다. 종이 위에 연필과 잉크로 빠른 속도로 그리는 드로잉처럼 철사, 실리콘 등으로 공간에 선을 긋고 점을 찍는 것이다. 가볍고 물성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요소들로 그려진 공간은 약간은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결국 손에 닿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기에 평소에 비어있다고 생각하던 ‘공간’과 대면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어서 이 경험은 ‘나’의 몸과 그 공간 사이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 된다. / 형다미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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