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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종석 Yuk Jong Seok : 군중이 말할 때 그리고 새로운 시작 When the crowd say, and a new begi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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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 전시기간 2012-11-29 ~ 2012-12-09
  • 전시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전시개요

군중이 말할 때 그리고 새로운 시작                                 
                                                                 
강현욱_아티스트

작가는 무엇을 위해 작업하는가?
작업적 철학을 위해 어떠한 조형성 언어로 표현할 것인가는 작가의 의지이다. 그렇지만 표현의 자유에서 무지의 표현 방법은 아무리 순수하다 하여도 좋은 작업이 될 수 없다. 예술의 순수성 아래 얼마나 배타적인 존재가 되는지!  육종석은 말한다. 우리 의지의 삶에 자유를 찾아 떠날 것을. 그리고 사회적 고민으로부터 벗어 날수 없다는 것에 대한 말을 한다. 작업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어”는 독일작가 요셉 보이스의 사회적 도덕성 선언을 생각나게 하는 작업이다. 2차 대전 후 그의 작업의 주제는 수많은 정치적 살인의 양심에 대하여 말하고자 하였다.  군중 속에 얽혀 있음은 부정적 사회의 심리적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성의 정치 권력구조가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의 심리적 표현은 대중과 혼자 있는 자의 문제로 말하고 있다. 권력적 사회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의식적 심리현상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그리고 그것은 이성적 집단으로 바뀌고 만다. 중요한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 제기가 아닌 이성적 구조의 정당성의 확립이라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표현 방법에 있어 육종석 작가의 작업은 집단적 권력구조와 사회의 방법론을 재기한다. 그가 그린 얼굴 집단은 몸은 하나이지만 여러 개의 두상을 표현했다.

육종석 작가의 작업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 문화정치이다. 정치와 문화는 우리에게 친숙하지 못한 단어 중 하나이다. 부정적 인식과 어두운 과거의 문화적 불행이 관계성일 것이다. 순수성 또한 그 시대의 산물과 마찬가지이다. 예술 앞에서 순수성을 붙여 사상적 자유와 사회예술을 말살하려 했는지. 육종석의 작업은 다시 한번 우리에게 무엇을 위해 작업을 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정치와 문화 속에서 나오며 그리고 그것을 위해 도전하는 인간의 의지의 역사를 표현해준다.

작품 “마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듯”은 현대의 불안감의 풍경이다. 시대의 빠른 흐름 속에 병적인 불안이 과도한 심리적 고통을 느끼거나 현실적인 적응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불안은 시간적,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다. 육종석 작가의 작업에는 ‘신경증’이라는 단어 속에 모든 것을 함축할 수도 있다. 현대의 매스컴 이미지는 신경과민의 행동을 말하는 것으로, 뭉크의 작업 절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시대의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하는 도시의 시민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삶의 현실과 소외. 다시 말해 패배적인 행동과 좌절 그리고 주변인으로써 지켜보는 것에 대한 불안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당신들은 얼마나 잘 적응하며 이 시대를 살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수많은 정보들은 우리에게 보여준다. 평화 안정의 세계를. 그리고 전쟁의 피해를 보여주며 교육시키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것에 대한 좌절은 쉽게 깨지는 세계 평화의 약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시대가 흘러도 다른 계급이 생기고 그 계급을 벗어 나기란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작업 “방향”은 이런 면모를 잘 찾아볼 수 있다.  육종석의 작업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사회구조 안에서의 정치 문화에 대한 관심이었고, 그것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의 방향성을 안정적이지 않은 군중 속의 인물을 통해서 유토피아를 지향해왔다. 육종석 작가는 사회의 불안 속에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작가는 아니다. 즉 군중의 불안한 심리 앞에서 꽃놀이를 이야기를 하지 않고 시대의 부정적 현실 속에서 진실을 찾는 방법을 아는 작가이다. 우리의 부도덕한 삶은 강한 초인의 자아를 가지고 있지 않는다. 고로 도덕율법에 어긋나는 생각이나 행동을 하게 되어도 예사로 넘길 수 있는가?

HY-doubt(육종석-홍주희) 이란 그룹의 시작은 육종석의 새로운 도전이자 그가 다른 작가와 예술사상을 교류하며 작업하는....
근대 이후 과학은 많은 발전을 해왔다. 공상과학 영화를 보면 삶과 동떨어져 보이지만 과학은 우리의 삶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 버렸다. 과학은 모든 일상에 관계를 두고 있다. 이 관계 속에서 거대 과학이 생기고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우리의 음식물 등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문제를 일으킨다. 그것에 대한 질문을 육종석-홍주희 작가는 또 한번 우리에게 문제 인식을 제시한다. 경제의 논리 속에 생기는 기형적인 생산물들은 신의 영역까지 노리고 있음을 ‘가든’을 통해 그들은 이야기 하고 있다. 육종석-홍주희 ‘가든’ 작업은 시대의 문제를 정확하게 조롱하는 작업이다. 그들은 식물 성장 촉진 호르몬으로 관람객에게 다가갔다. 식물에게 성장 호르몬제를 주기적으로 투여함으로써 식물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삶의 방식에 인위적으로 개입을 하게 된다. 식물마다 두 개의 약물장치를 통해 강한 물리적인 힘의 영향력 아래 이것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의 방법론을 갈구한다. 조명 또한 각개의 생명의식의 빛으로 생존의 의지를 보여주려 함이다.

군중의 사회적 의식을 객관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또 하나의 대항의 시작을 알리는 작업이다. 의식주 문제를 해결함과 과학의 발달은 양면성을 띠고 있다. 과연 과학은 순수할까? 그러는 예술은 순수할까? 이번 작업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그리고 육종석 작가의 작업이 앞으로 어떤 사건을 끄집어 낼 것인지 또 흥미를 느낀다.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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