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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GJU MUSEUM OF ART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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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정 An Min Jeong : 기억의 공학 technology of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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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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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 전시기간 2014-11-06 ~ 2014-11-16
  • 전시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전시개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2014년 제8기 입주작가들의 릴레이 전시를 개최한다. 전체 스튜디오 입주작가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 전시로서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워크숍을 실시하고 작업과 프로세스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이끌어낸 성과보고전이다. 그간 릴레이전시는 독특한 작가들의 아이템으로 가득했으며 스튜디오라는 공간에서 펼친 독특한 실험의 결과들로 작가들의 창작성의 본보기로 인식되어온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의 중요 프로그램이다.

 안민정은 컴퓨터 그래픽이라는 프로그램을 자신만의 회화영역으로 끌어들여 작업한다. 작업들은 어떤 사건과 행동에 대한 신체적 요건이나 지침서 같은 내용을 무수히 드로잉적 선들과 모션을 분석하여 화면에 집적시킨다. 자세히 보면 어떤 인체 분석 도면, 전자제품의 회로도, 설계드로잉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그녀가 적시해놓은 텍스트로 그림을 어떤 지시대상으로 읽고 찾아내는 묘미를 준다. 이번 작업에서도 그녀는 이전의 작업과 동일선상에서 디지털 그래픽적 묘사와 애니메이션 작업으로 선보인다. 안민정은 작업은 인간의 신체적 묘사에 심리적인 선상을 결합한 작업이다. 작가의 그리기의 묘사법을 지속으로 투영하고 있으면서도 선의 그래픽적 중첩은 ‘어떤 사건에 묘한 심리와 행동을 분석적 요건’의 대상으로 보고 있어 작업자체가 흥미롭다. 그녀의 작업에서 독특한 미덕은 화면에서 전달되는 차갑고 날카로운 디지털로 제작된 선들 속에 심리적이며 유머스러운 웃음의 코드를 넣어 회화적 방법의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기억의 공학

 세상은 다양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인간의 경험은 순간마다 기억으로 변환한다. 그 기억의 가치를 판단하고자 한다면, 그 경중은 개인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타인에게 하찮은 사람도 자기 자신에게는 소중하다. 타인의 눈에 비친 사소한 기억도 때때로 그 기억의 주인공에게는 중요하고 아름답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기억의 가치를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드로잉으로 자신이 가진 모든 소중함과 애틋함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타인에게는 한낱 작가 개인의 사소한 경험일 뿐인 기억들이지만, 작가는 유사과학의 형태를 통해 언뜻 중요한 진리인 것처럼 내보인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과학과 수학에 관하여 갖는 참과 객관성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현명하게 차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객관성에 관한 일종의 공포와 믿음은 관객으로 하여금 작가의 소중한 기억에 집중하게 만든다. 작업들은 주관성과 객관성 사이에서 부유하며 예술의 경계를 점유한다. 

 작가의 상상력과 감성은 비가시적이다. 그러나 가시적 형태로 드러내었을 때 작업은 관객의 상상력과 감성으로 전환된다. 안민정의 개인적인 기억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만의 것이 아닌 관객들의 미적경험으로 치환된다. 나의 이야기는 곧 너의 이야기가 된다. 사소한 이야기들은 더 이상 사소하지 않으며, 흥미로운 형식들 속에서 당신의 사소함이 된다. 작가는 이 때, 수학과 과학을 이용한 일종의 공리들을 펼쳐둔다. 무한하게 신뢰하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지극히 사소하고 소중한 것들은 그대에게도 있다. 당신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예술적인 지점들은 여기 존재한다. 자, 이제 당신의 경험을 가져가시라.   천미림/ 미술비평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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