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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ena Mey : 쿤스트할레 고고학KUNSTHALLE ARCHAEOLOGY KUNSTHALLE ARCHA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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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기간 2015-10-01 ~ 2015-10-11
  • 전시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전시개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라는 레지던스 공간은 혁신적인 예술 실천을 전파하고 지원에 헌신하는 공간이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준비하는 이번 전시는 매우 제도적이며, 사회기반적인 문맥에서 시작한다. 쿤스트할레 고고학전은 한국과 국제적인 6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으로 모아 복합적인 전시로 진행되는데 ‘비행하며 사라지는 선들’이라는 개념을 생산하면서 대중적 예술공간의 부상과 이러한 공간을 관리하는 사고방식에 대해 비판적인 의미를 반영한다. 게다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대두된, 시각과 수집 행위를 바탕으로 한 지식에 대한 합리주의자들의 인식론을 기초로 하여, 현대 박물관 형식에 대한 혁신적인 질문을 유발한다. 인공물의 저장소는 보는 사람에게 사색의 공간을 제공하고, 큐레이터에게는  미술관을 아이디어를 옹호하는 ‘정보센터’로서 바라보도록 한다, 다시 말하자면 ‘교류의 장’, 혹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전시중에 “활동”이라는 형식이 미술관의 틀로 부터 완전하게 자유로워지는 것을 말한다. 때때로, 좀 더 일반적으로 표현하자면, 이러한 공간을 “열린 미술관”으로 일컬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공 두뇌학 이론에서 지지와 영향을 받은 전시공간은 다양한 의미들을 재정립하고 변경한다. 그리고 이러한 전시공간들은 미술관을 옹호하는 이러한 개념들에 의해서, 가장 지역 사회적이고 도시적인 구조에서 표현되고 새겨 진다. 단지 예술 뿐 아니라 사회활동과 참여의 장(場)이 된 확장된 공간으로 모든 것에 대한 정보의 네트워크로 얽히게 된다. – 동심성의 도식화, 미술관의 건축, 예술 작품들의 전시, 미술관 직원들과 예술가들, 관람자, 그리고 의사소통 장치의 범위는- 상호적으로 연결되어 유연하게 순환하는 것으로 비춰지며,  미술관의 내부와 외부의 구분을 초월하게 된다. 그리하여 이번 전시는 “Kunsthalle: 쿤스트할레- 독일어권 유럽지역의 예술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소장품 없이 기능하는 미술관의 한 형태”, 즉 “대중의 참여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미술관의 이상(Ideal)을 구체화한 형태”를 표제로 나타내기 때문에, 이번 전시가 이 전시 자체의 고고학(Archaeology)을 생성하기를 바란다.

때론 예술적이고, 학술적이며 건축적인 담론을 탐색하는 상황들이 서로 겹쳐지거나 서로를 직면하게 한다. 이번 전시 쿤스트할레 고고학은 한국적인 전시형태의 만남을 통하여 전시 형태라는 본질을 파괴하고 새롭게 하는 하나의 실험이 될 것이다. 예를 들면, 새로운 미술관의 복합적이고 탈서구화적 계보학은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가 김수근의 건축, 서울 아르코 미술관의 디자인 또는 그의 1971년 파리 퐁피두 센터 콩쿠르의 작품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김수근의 실현되지 않은 건축 프로젝트는 전시공간을 보다 더 유동하는 공간으로서 인식하고, 예술에 대한 비전과 전시의 문맥을 그의 프로그램을 통하여 일치하게 한다. 그의 SPACE 건물에는 아방가르드 음악, 설치 예술과 해프닝을 포함했다.

그렇지만, 이번 쿤스트할레 고고학 전시는 건축의 전시가 아니다. 더 말하자면 의사소통의 장으로서의 미술관이 가지는 담론적인 형성이나 건축과 직접적으로 연관하는 예술작품의 포괄적인 제시는 더 더욱이 아니다. 그것은 보다 질 들뢰즈가 의미한 큐레이터의 “problematic”, 즉 문제를 눈에 보이도록 하는 것으로써, 점점 더 강화되는 전시의 역량 안에서의 이러한 역사적인 순간들을 의미하는 것에 가깝다. 만약 “쿤스트할레의 모델”이, 현대 예술 작품과 현대 예술의 체계와의 영구적이고 건설적인 마찰하는 상태”(비아트릭 루프)를 스스로 나타내는 것이라면, 쿤스트할레 고고학 전시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라는 문맥 속에서, 앞서 말한 이 논리를 구하려고 하는 것이다.

프랑스인-한국인으로 된 듀오 KVM(이주현, 루도빅 뷔렐)의9월 15일(2015)의 육거리 시장 프로젝트 는 일상적인 디자인을 다룬다,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중국과 한국의 시장 상인들에 의해 조정된 의자 디자인을 다룬다. 이 전시의 경우,  전시되는 작업은 작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규칙으로, 청주 육거리 시장의 의자들을 전시 기간 동안 빌려와서 전시한다. 산업 디자인과는 다르게, 일상적인 디자인은 어떠한 상징적인 자본이나 기술적인 솜씨에 속한다기 보다는 물건 자체를 유지하는 자기 배려 영역에 더 속한다. 디자인 회사 Vitra의 전시 규범을 차용하여 전시하는 KVM의 설치는 디자인 인공물의 규율 권력과 논리에 대한 논평이다.

베르너 폰 무츤베셔의 쿤스트 할레(1969)는 스위스의 쿤스트 할레 바젤의 1969년Für Veränderungen allerArt전시의 일부로서 위임되었다. 무츤베셔는 미술관의 빈 공간들의 선과 깊이 그리고 기하학을 따라서, 영상으로 기록하고 묘사하였으며, 이를 기록함으로써, 전시 공간의 미학과 표현적 가치를 드러낸다. 본래, 쿤스트할레는, 전시 기획자 피터 알타우스의 “열린 미술관”의 개념의 실험에 상응하여, 영상으로 기록된 전시 공간들 중 하나의 공간(영화관이 아닌)에서 상영되었다. 더욱이, 영상은 다른 문맥들 속에서 선보여졌고,  쿤스트할레는 점점 더 자율적인 영화가 되었고, 전시 장치에 관한 전시의 반영적 요소는 잃게 되었다. 쿤스트할레 고고학의 틀에서, 영화는 반영성과 자율성의 사이에 위치한다.

오택관 작가의 작품 Overlap Area II (2015)는 5개의 페인팅이 들어있는 나무 상자로 구성이 되어있다. 관중은  그래픽 구성과 표현적 행위 사이에서 작용하는 오 작가의 정교한 시각적인 구조를 교환할 수 있고, 캔버스를 바깥으로 이동시키거나 참여적인 요소를 페인팅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오 작가의 영리한 장치는, 장치의 압축된 크기에 의해  거대한 캔버스에 그려진 그의 이전 페인팅들과는 현저한 대조를 나타낸다. 그의 축소화된 작업은 하나의 개인 미술관을 구성한다. 다른 작가들과 미술관들과 같이, 그의 작업은 그들의 전시적인 세팅을 반영하기 위한 개인의 전시 픽션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박지희 작가의 작품Research of Lace Curtain in Aylesbury Estate (2014)는 작가들이 런던의 고급화된 지역의 사회적, 공간적 그리고 물질적 조건들과 역사에 대한 연구에 기인한다. 레이져로 조각된 특정한 한 쌍의 펄스펙스 플레이트에, 박 작가는 이 지역의  지도와 그 지역의 부동산의 커튼의 패턴을  시각적으로 연출한다.  이 지역의 지도는 수직의 거시적인  시각적 체제를 나타내며, 수평의 창문의 커튼 패턴은  공공의 영역과 개인의 영역 사이는 협상가능한 경계가 된다. 창문은근대의 문화적 상업적 인공물 혹은 본질적인 장치로 (상점이나 미술관 진열용 유리케이스와 같이), 이를 통하여, 물체는 보는 이의 욕망과 지식에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다. 박 작가의 조각적이고 시각적인 장치에서, 이 근대주의적 특징인 투명성은, 병렬로 겹쳐진 지도와 커튼 패턴, 불분명함, 이로 인해 생성된 또 다른 지도를 통하여, 플레이트에 표현된 것이 정확하게 무엇으로 보여 지는지에 대해 질문함과 동시에 작업의 물질성과 도시 환경 사이의 관계에 대해 비판적인 질문을 던진다.

룩 슈로더 작가의 Speaker(2013)는  작가가 서울의 난지 레지던시에 거주하는 동안 작업한 작품이다.  공공 조각 공원에 만들어진 작업으로, 슈로더 작가는 스피커 기둥을 설치하고, 스피커 주변의 예술 작품에 대한 코멘트를 스피커를 통하여 방송으로 내보낸다. 조각으로 만들어질 의도가 전혀 없었던 조각; 강 바닥에 위치한 모더니스트들의 조각; 환경을 반영한 조각.  슈로더 작가의 대부분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Speaker 는 어디에서 작품이 시작했는지, 무엇이 작품을 구성하는지에 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게다가, 아마도 이 비디오는 단지 영상 기록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이 전시를 통해서만 독립적으로 존재가 가능한 작품이거나- 혹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목소리의 행위성을 통해서만 존재가 가능한 작품 일수도 있다. Speaker는 예술작품의 한계에 대한 질문들을 할 뿐만 아니라, 예술작품의 한계를 예술 작업의 전 과정에 걸쳐 분배하였다: 영상을 만드는 것에서 부터 레코딩 작업을 거쳐 전시하는 데 까지,  작업을 구성하는 것은 전시적인 문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관중의 요구에 의존하는 것이다.

북 소사이어티는 서울에서 운영하는 독립 서점 겸 문화 공간이자, 소규모 출판 플랫폼이기도 하며, 종종 편집과 전시 기획 프로젝트를 한다. 이들의 Unfinished List(2015-현재) 프로젝트는 디자이너들이 기획하였으며, 한국의 예술 공간과 기관 등에서 일시적으로 사용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출판물의 콜렉션이다.  개인적인 것, 사방으로 뿌려진 프린트 물들로 구성된 이 아카이브는 한국 전시 공간의 시각적 역사를 디자인과 시각적 의사소통의 방법으로 그들의 존재를 증언하고, 새로운 전시로서의 중요한 특징을 나타낸다.
이렇게 다양하고 이례적인 작업들을 한곳으로 모음으로써, 쿤스트할레 고고학은 공공 예술 공간의 역사들을 회고하는 복합적인 단면들을 회고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새로운 전시 공간을 구성하는 것에 대한 바람이다.  아디나 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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