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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GJU MUSEUM OF ART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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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마 베스트너Elmar Vestner : 에코ECHO 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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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 전시기간 2016-01-07 ~ 2016-01-17
  • 전시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전시개요

2016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기간동안 작품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전시로 해마다 작가 자신의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올해 9기 작가들의 전초 전시로서 선보였던 ‘워밍업전’, ‘ 온 더 아일랜드전’은 어떻게 개개인의 코드와 미적 언어들을 하나의 전체성으로 풀어낼 것인가의 관심이었다. 그 후 작가들의 작업을 풀어내는 어드바이져 워크숍을 통해 그간의 작업들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스튜디오에 체류하는 동안 기존 자신의 작업의 방법론을 어떤 의미들로 새로이 전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이에 릴레이전은 개별 스튜디오에서 전개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들의 기록, 실험적인 날 것의 이미지, 불완전한 예술적 의미, 모호하고 불편한 상황들을 전시장에 잠시 머무르며 자신의 첨예한 문제들을 관람객과 나눈다. 이에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과 작업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교감하며 ‘우리에게 현대의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해석한다.

이에 열다섯번째 아티스트 릴레이전 작가로 엘마 베스트너Elmar Vestner의 사진작업을 선보인다. 엘마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재현과 이미지를 사이를 다루는 작가다. 초기 그의 사진작업은 일상에서 보여 지는 평범한 풍경을 소재로 특이한 지점을 발견하는 것에서 그것들을 다시 재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업을 주로 전개해 오고 있다. 특히 엘마는 사진과 사진의 이미지란 무엇인가를 탐구하게 되는데, 찍힌 사진의 이미지에 자신의 제스추어를 더해 다시 한번 그 사이 자의적으로 훼손한 원본을 스캔하거나 다시 찍는 방법으로 최종적 작업 결과로 내놓는다. 이에 그의 작업들은 이것이 사진인가 혹은 회화적 방법론인가를 놓고 시각적 대립을 하게 되며 그 이중성의 담론을 그대로 노출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아마도 그 물리적 방법론으로 사진적 이미지를 해체하는 작업이 엘마의 주된 표현이며 모종의 의미로 세상과 자신을 연결시키는 매개체로 보여주는 것임에 지속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엘마의 이미지 채집은 사진이라는 이중적 의미, 특히 실제를 대상 삼아 이미지화하는 주체로서 사진과 그 사진이라는 오브제가 풍기는 의미들, 또 다른 메시지를 연속적으로 시퀀스되며 파생시키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이라는 오랜 재현의 도구가 가져온 이미지의 메신져는 독특한 시각과 인식을 변환시키며 우리가 재현하고자 하는 지점을 명쾌하게 보여주기도 하지만, 반면 그 명쾌함이 오히려 실제-의미를 방해하는 매체인 연유에서 이 작업의 플롯을 연결하고 있는 것이다. 엘마의 작업들은 사진이라는 일차적 초석위에 독특한 물리적 방법과 의미를 변용해 자신이 보여주고자하는 실제와 이미지를 재현하는 것이다. 다시 그의 세세한 작업들로 돌아가서 보면 프로세스는 이렇다. 자연적 풍경, 자신과 무관한 혹은 관계된 특정인물, 일상적 사물, 도시풍경 등 찍힌 모든 도상의 이미지를 소재로 기용한다. 이렇게 기용된 이미지들은 다시 선별하여 리터칭의 과정을 거쳐 프린팅해 그 위에 화학적 안료로 이미지를 번지게 하거나 크랙을 가한다. 그는 이렇게 변용 혹은 변화된 이미지를 다시 선별하고 스캔하는 과정에서 오는 우연성까지 재료로 첨가하여 작업을 마친다. 이 지점에서 작업의 특이점이 발생되는데 엘마는 다양한 시각적 행위, 의미에서 오는 사진을 다루는 과정, 태도를 하나의 작업적 제스츄어로 작동시키면서 자연스러운 드로잉적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게 화면들은 그가 이야기하는 사진적 드로잉, 이미지의 해체적 과정이라고 명명하고 있어 더 시간적이며 아날로그적이다.

다시 화면으로 돌아와서 최근 엘마의 사진작업들은 한국을 여행하면서 기록한 사진들을 토대로 작업하고 있다. 스튜디오 주변의 풍경에서 제주도의 한라산까지 걷고 오르면서 만들어낸 자신의 여정을 기록한 이미지로 작업을 녹여냈다. 3개월간 수없이 분절의 시간을 기록한 이 이미지들은 주변의 환경과 더불어 있는 자신의 존재를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데, 베를린과 다른 이국적인 정취에서 오는 시간적, 공간적 의미를 자신의 작업적 방법론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엘마의 이번 청주스튜디오에서의 전시는 ‘에코Echo’라는 주제다. 이는 자연과의 교감들을 주소재로 표현하지만 사진이 가지고 있는 재현적 이미지에 자신이 만들어낸 예술재현의 방법을 결합하여 이중의 이미지로 해석되는 것에 이번 주제로 담지해내는 것이다. 엘마의 사진들, 표면을 구기고 스크래치로 상처를 내며 이미지를 지워내는 이 오묘한 사진의 사진은 ‘실재’, ‘재현’, ‘이미지’라는 지점을 하나의 특유의 시간이 발생하는 사건으로 정의하며 현재와 미래적 시간으로 연결하는 하나의 기계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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