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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구Han Soon Gu : 선을 넘어서 Beyond the Line Beyond the 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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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 전시기간 2016-01-21 ~ 2016-01-31
  • 전시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전시개요

 2016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기간동안 작품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전시로 해마다 작가 자신의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로 진행된다. 비평가, 큐레이터 등 외부 전문가들과 작가들 만나 작업의 다양한 면모를 풀어내고 나눠보는 어드바이져 워크숍을 통해 그간의 작업들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져 작업에 대한 폭을 넓혔다.  이에 개인 작업에 집중하는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로 체류하는 동안 기존 자신의 방법론을 어떤 방법과 의미들을 새로이 전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실험들을 선보인다. 개별 스튜디오에서 전개하는 독특한 아이디어의 기록과 실험적인 이미지, 불완전한 예술적 의미, 모호하고 불편한 상황들을 전시장에 잠시 머무르며 그런 첨예한 문제들을 관람객과 나눈다. 이에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우리에게 현대의 예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 동시대의 미감을 교류한다.


 이번 16번째의 아티스트 릴레이전으로 한순구의 작업을 선보인다. 그간 한순구는 회화에 대한 다층적인 실험을 모색해왔다. 그녀의 회화에 대한 끊임없는 발상과 연구는 ‘무엇을 재현하는가’에 대한 물음으로 귀결되고 또 다시 그 질문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회화적 발상들, 즉 종이위에 덧없을 드로잉과 엉켜있는 붓질들, 어떤 물질적인 표면이었다가 다시 비물질적인 존재로의 환원은 그녀가 무수하게 질문하고 그 해답을 넘고 있는 반복적 증거다. 혹은 결과다. 한순구의 이 복잡한 회화적 현실 혹은 너무 단순해 잡기 어려운 이 화면 안 현실을 어떤 식으로든 분해하고픈 욕망으로 가득하다. 이 욕망의 반복은 곧 행위의 간격으로 캔버스의 표면으로 떠오르는데 그녀의 잠재적 분출들이다. 최근 작업을 보면 그런 분출 드로잉적 행위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작업들이 나타나는데, 먼저 색연필로 둥글게 원을 그리면서 만든 꽃모양의 그림들과 면거즈에 석고를 발라 만든 조형물이 그 떠오른 표면이다. 가만히 보면 접점이 없을 두 개의 독특한 이 표면은 매일의 반복이 동일성일 수 없는 것, 혹은 서로가 매우 다른 가치가 상생하고 있는 지점을 모색하는 것이다. 매일 매일 만나는 우연의 연속 이미지가 존속하여 어떤 시간과 만나는 ‘사건’ 처럼 그 둘의 정처 없는 반복의 존속은 아마도 때를 기다리는 것인 듯하다.

 한순구는 최초의 자신 앞에 놓여 진 캔버스를 대하듯 무엇이 펼쳐 것인가, 무엇이 감각될 것인가에 대한 귀결을 유보한 채 그 모를 시간을 집약해 놓는다. 분절되거나 분해된 복잡한 심리적 효과들은 곧 구체화되는데 자연주의적 감성과 태도를 지닌 덕에 작업을 풀어내는 방법론 또한 시간적인 것에 내맡긴다. 다시 작업으로 돌아가서 꽃처럼 보이는 수점의 드로잉과 벽과 바닥에 하얀 석고 조형물들은 전시장에 묘한 상생을 이룬다. 텁텁한 이 석고 덩어리들과 마주한 이 꽃들의 교집합을 찾는 사건, 잠재적인 것을 현실적인 것으로, 실재하는 것으로 만들 이 순수사건을 드리미는 것, 그 자체를 시각적으로 즐기는 것이 아마도 이번 전시의 묘미이지 않을까 한다. 아마도 이것이 한순구가 벌이려하는 비물체적 파티거나 혹은 골방에 가두었던 욕망을 분출하는 이미지일 것이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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