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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GJU MUSEUM OF ART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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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정Yoo Eui Jeong : 부유Floa-ting Flo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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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 전시기간 2016-02-18 ~ 2016-02-28
  • 전시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전시개요

2016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기간동안 작품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전시로 해마다 작가 자신의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로 개최했다. 이에 올해 9기 작가들의 전초 전시로서 선보였던 ‘워밍업전’은 어떻게 개개인의 코드와 미적 언어들을 하나의 전체성으로 풀어낼 것인가가 관심이었다. 그 후 작가들의 작업을 풀어내는 워크숍을 통해 그간의 작업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에 좀 더 개인 작업에 집중하는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는 체류하는 동안 기존 자신의 방법론을 어떤 방식으로 의미를 새로이 전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개별 스튜디오에서 전개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들의 기록과 실험적인 날 것의 이미지, 불완전한 예술적 의미, 모호하고 불편한 상황들을 전시장에 잠시 머무르며 그런 첨예한 문제들을 관람객과 나눈다. 이에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우리에게 현대의 예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 동시대의 미감에 대해 교감을 나눈다.

스무 번째 릴레이전으로 유의정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유의정의 작업들은 그가 일관적으로 추구하는 도자에 대한 해석을 끊임없이 변주하는 작가다. 그의 작업을 보면 전통적 방법으로의 도자기 재현방법에 충실하면서도 그 사이의 다양하게 모색된 의미들을 조합하고 해체한다. 한마디로 전통적인 축척 혹은 시간적인 섭렵의 과정을 가지면서 그 의미에 대한 모종의 실험과 가치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작업들이다. 그간 도자를 중심으로 재현되었던 작품들을 들여다보면 표면에 무수히 새겨진 현대의 물신적 이미지, 지표들은 도리어 질료를 주무르는 손맛과 화려한 치장에 묻힌다. 그의 작업 ‘동시대 문화 형태연구 시리즈’, ‘유사유물 시리즈’, ‘청자 시리즈’를 보면 각종 이미지 메이킹인 브랜드의 로고들로 착장된 표면과 각기 다른 문화와 지역이 혼융된 도자의 형태, 청자에 새겨진 키치적 캐릭터 등 그가 추구하는 탈경계의 주제를 더 선명히 한다. 또 사람크기만한 대형 도자 작업들은 그의 작업적 역량을 압도하지만 그에 쓰인 다양한 재료의 손맛은 전통이라는 오랜 축척과 현대적 이미지 메이킹의 충돌로 더 표면을 기묘하게 만든다. 이렇게 다양한 문화적 지표가 이식된 변종의 형태는 아마도 유의정이 그간 자신의 주된 화두로 삼았던 전통이라는 시간성과 현대적 어법의 충돌이라는 것을 섬세하게 표면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이번 전시에서도 그간 만들었던 그 의미를 이어 또 다른 실험을 드러낸다. 그 이전의 작품들보다 담백한 이미지다. 이번 작업들은 다양한 비비드한 질료의 구현과 충돌에서 거리를 두고 있어 오히려 더 극명해 보인다. 그간의 유의정식(式)의 화려한 조형적 언어의 변주에 물리적이거나 공간적 궤적을 보였다면 이번 작업들은 비물질적인 정신적인 층위로 보여진다. 하여 만들어진 도자에서 그려진 도자의 이미지가 그것인데 최근 선보이는 달항아리 이미지로 재현한 ‘달 시리즈’ 중 한 챕터라고 볼 수 있다. 대형 화지에 그린 드로잉과 전시장벽면을 가득채운 목탄화는 달 항아리가 갖는 부드러운 표면과 ‘달’이라는 메타포의 의식적 풍경을 충돌하여 해석해 놓은 것으로 다른 층위를 구현하는 그의 실험적 태도와 이어진다.

유의정의 작업의 주된 주제로 ‘부유Floating’는 그간 전통적인 역사성과 한 국가와 지역의 문화적 기호, 이미지로 대변되었던 도자기에 동시대의 욕망의 이미지를 흐르게 하는 것으로 그 현재의 시간성과 시대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안착되지 못한 그 부단한 현재라는 시간과 이미지, 사건들, 파편들을 벌건 불에 구워내는 것이 유의정식(式)의 언표며 구체화다.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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