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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GJU MUSEUM OF ART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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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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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강주리
  • 전시기간 2017-09-14 ~ 2017-09-24
  • 전시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 작품수 10점
  • 관람료 0원

전시개요

  2017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기간동안 작품 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전시로 해마다 작가 자신의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로 진행된다. 비평가, 큐레이터 등 외부 전문가들과 작가들 만나 작업의 다양한 면모를 풀어내고 나눠보는 어드바이져 워크숍을 통해 그간의 작업들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져 작업에 대한 폭을 넓혔다. 이에 개인 작업에 집중하는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로 체류하는 동안 기존 자신의 방법론을 어떤 방법과 의미들을 새로이 전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실험들을 선보인다. 개별 스튜디오에서 전개하는 독특한 아이디어의 기록과 실험적인 이미지, 불완전한 예술적 의미, 모호하고 불편한 상황들을 전시장에 잠시 머무르며 그런 첨예한 문제들을 관람객과 나눈다. 이에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우리에게 현대의 예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 동시대의 미감을 교류한다.

   다섯 번 째 릴레이전으로 강주리의 작업을 선보인다. 그간 강주리의 작업은 ‘자연적 생태들’, 혹은 ‘자연 속을 들여다 보기’를 주제로 드로잉, 회화, 설치 등 다층적인 매체로 그 이미지들을 보여준다. 최근 선보였던 자연생태 보고를 주제로 참여했던 DMZ의 설치작업과 스튜디오의 프리뷰전에서 선보였던 접시 위의 해양동식물 드로잉, 타이페이시립미술관의 종이 설치작업 등은 강주리의 치열한 자연에 대한 몸적 감각을 선보였던 작업들이다. 특히 종이 설치작업은 입체적으로 촘촘히 그어낸 대상과 마주하는 이미지의 드로잉들을 자르고 붙여 만든 작업인데 자세히 그 이미지를 들여다보면 그의 독특한 자연에 대한 태도와 감각을 엿볼 수 있다. 동식물 드로잉들의 형태가 마름질되고 다시 붙여가며 제작된 이 작업은 끊임없이 순환되고 연결되어 있는 생명의 고리들을 은유하고 있어 그 어떤 작은 미물이라도 세상과 세상이 연결된 하나의 고리라는 것이다. 이 작업에서 드러내는 자연의 이미지들은 그간 강주리가 작업을 위한 자연이미지의 채집이 아닌 그 속의 생태를 발견함으로서 덧없을 무한한 개체들의 촘촘함을 자신의 시각적 발현의 주체로 지속하는 것이다.

   또한 강주리가 자연을 바라보는 일관적 시선은 자연 생태에 대한 무분별한 인간화를 꼬집으며 그 대상의 인간화가 가져온 순수함을 잃어버린 변이성에 대해서도 고찰한다. 강주리의 작업노트에서도 보듯 현대 사회의 무분별한 발전이 가져온 미명의 기형적 존재들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며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존재론의 위치에 대하여 질문을 던진다. 자연이란 무릇 정상적인 유기체들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체계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 혼돈된 질서가 만들어내는 존재들까지 포괄하는 것이다. 이 전체를 포괄하는 자연의 속에 강주리는 비정상적인 인간화로 변이된 유기체의 현상을 잠재적 두려움의 대상이자 부인하는 현상으로 캔버스에 묘사하기도 한다.

   최근 강주리의 작업에서 드러나는 이미지들은 하이브리드의 개념을 반영하고 있다. 그는 자연적 개념의 포괄적인 의미에서 유기체의 합성과 변형의 긴 시간에 진화론에 기인하는 것이 아닌 모든 인간화가 만든 파괴와 우성의 존재를 앞세운 폐허의 이미지를 은유하며 그 시각적 이미지들을 화면에서 지속하는 것이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작가소개

강주리 / http://jooleekang.blogspot.com/ joolee.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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