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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GJU MUSEUM OF ART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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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구 Jeon Byong Koo : Factotum, 1996, Untitled Factotum, 1996, Untit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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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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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전병구
  • 전시기간 2017-12-14 ~ 2017-12-24
  • 전시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 작품수 10점
  • 관람료 0원

전시개요

2017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기간동안 작품 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전시로 해마다 작가 자신의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로 진행된다. 비평가, 큐레이터 등 외부 전문가들과 작가들 만나 작업의 다양한 면모를 풀어내고 나눠보는 어드바이져 워크숍을 통해 그간의 작업들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져 작업에 대한 폭을 넓혔다. 이에 개인 작업에 집중하는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로 체류하는 동안 기존 자신의 방법론을 어떤 방법과 의미들을 새로이 전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실험들을 선보인다. 개별 스튜디오에서 전개하는 독특한 아이디어의 기록과 실험적인 이미지, 불완전한 예술적 의미, 모호하고 불편한 상황들을 전시장에 잠시 머무르며 그런 첨예한 문제들을 관람객과 나눈다. 이에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우리에게 현대의 예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 동시대의 미감을 교류한다.

 

릴레이 전시 12번째 작가로 전병구의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전병구는 일상에서 소소하게 마주치는 풍경이나 장면들을 회화로 옮긴다. 그는 회화로 옮겨내는 대상의 명확한 기준보다는 자신의 즉흥적이고 감정선에서 끌리는 이미지를 선택한다. 그 대상들은 캔버스에 그려지고 나면 시간이 흐른 듯 흐릿한 이미지로 드러낸다. 그 흐릿한 이미지는 대상(풍경, 장면, 사물)으로의 타자와 그 대상을 감각하는 타자 사이를 오가며 무수한 차이들을 만들어낸다. 이에 그의 그림은 기본적으로 어떤 감각이 밀려오는 시각적 주체나 어떤 사태를 재현하고 있지만, 그 대상의 외연적 사실을 추구하진 않는다. 그는 중층의 시간의 선에서 문뜩 튀어 오르는 ‘감각 충동들’을 ‘어떤 대상들’에 씌우는데 그 포착된 ‘어떤 대상들’은 어느새 하나의 화면의 그림으로 존속한다.

 

전병구 회화 작업의 특질 중 하나인 미묘한 흐릿함은 그림을 그리면서 멈추는 지점과 완성에 관심이 있다. 얼핏 그리다 멈춘 얇은 물감 층과 붓질은 그의 완성 아닌 완성으로 드러내 외려 견고한 완성의 지점에 대한 아이러니다. 최대한 얇게, 생각이 붓질을 머뭇거리지 못하도록 빠르게, 또 그림으로써 묘사의 관습을 벗어난 형태, 물감의 농도, 속도감, 붓 자국 등을 그대로 드러내며 표현의 범위를 확장한다. 그의 작업들은 일상의 모순이 병치된 이야기들이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하루도 평온치 못하던 날들의 기록이며, 대상과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그것을 선택하는 순간에 관통하는 어떤 정서를 덧입히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전병구의 작업은 동시에 일상과 비일상적인 것, 실재와 허구, 픽셀과 물감의 경계를 넘나들며 회화 본연의 형식을 자유롭게 탐구하는 것이며 사유하는 것이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작가소개

전병구 / painterb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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