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HEONGJU MUSEUM OF ART 전시

지난 전시

홈 전시 지난 전시
기획전
유혜숙 YOO Hye Sook : 그녀의 빈 방으로 부터 From Her Empty Room YOO Hye Sook : From Her Empty Room
대표이미지 보기
닫기

전시
안내

  • 작가명 유혜숙 YOO Hye Sook
  • 전시기간 2018-12-20 ~ 2019-01-06
  • 전시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층 윈도우 갤러리 + 2층 전시실
  • 작품수 10점
  • 관람료 0원

전시개요

2018-2019년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기간동안 작품 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전시로 해마다 작가 자신의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로 진행된다.  

 

12기 여덟 번째 릴레이 전시로 유혜숙 작가의〈그녀의 빈 방으로 부터 From Her Empty Room〉展이 오는 2018년 12월 20일부터 2019년 1월 6일까지 1층 윈도우갤러리와 2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또한 전시개막 행사는 12월 20일 목요일 오후 5시에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로비에서 진행된다.

 

─────────────────────────────────────────────────────────

 

오래 전 뉴욕의 한 미술관에서 본 그의 전람회는 인상적이었다.  

 

그의 그림 속 공간엔 행동이 멈춰진 사람들이 등장했고 벽이나 바닥 혹은 침대, 어딘가에든 걸쳐 있는 빛이 있었다. 그려진 빛은 방 안을 밝혀 주기보다는 하나의 사물처럼 표현되었으며 주변의 다른 부분과는 현저히 밝은 색조로 그려졌었다. 그러니까, 인물의 동작이 정지된 것처럼, 공간을 비추던 당시의 시간을 느끼게 하는 빛도 여러 모양새로 정지된 것처럼 보였다.

 

두 번째의 만남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즘 파리에서였다.
배경과 소재가 미국의 일상인 그의 그림은 그 시대를 짐작할 수 있는 풍경, 집, 등장하는 사람들로 인해 훨씬 이국적으로 보였고 시공간의 공감대와 상관없이 짙은 노스탈지가 전해져 왔었다. 

 

지속적으로 내 그림을 떠나지 않은 공통의 축이 빛이라는 걸 감지하였을 즈음, ‘빈방의 빛 Sun in an Empty Room’과 ‘아침 햇살 Morning Sun’을 시간이 꽤 지난 후에야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었다. 나는 그 그림에서  침대 위에 앉아있는 여인을 지우고 침대 위와 한쪽 벽에 아침 햇살이 드리워진 빈 방을 그렸다. ‘햇볕 속의 여자 A Woman in the Sun’라는 제목의 작품 역시, 여인을 지워 버리고 나니 방 안에는 길게 누운 빛의 형상만 덩그러니 남았었다. ‘바다 옆의 방 Rooms by the Sea’이라 지어진 작품은 파란 색조와 해후하게 해 주었다.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을 구석진 부분만을 뚝 떼어 와서 그리기도 했고 그것은 오직 나에게만 기억되는 곳이 되기도 하였다. 인물의 부재로 인한 까닭인지 빈 방의 빛은 더욱 눈에 들어왔고 그렇게 채집된 것은 나의 공간으로 전이되었다.

 

그렇게, 또 다른 모습으로 빛이 어둠을 가르며 나의 화면으로 들어왔다. 
검은색 캔버스의 화면을 가르며 보여 지는 빛이 다시 사라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공간은 보이지 않게 될 것이며 반대로, 눈이 부시도록 빛만 남아 그 안의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것에도 이를 수 있을 것 같다.

 

다가올 것들은 언제나처럼 미지이지만 기억으로 남아 있는 지나온 여정 중 가장 근접한 곳에는 내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준 그의, 아니 그의 그림 속에 그려진 여인, 그 녀의 빈 방이 있다. ■유혜숙

작가소개

 유혜숙은 프랑스 파리 국립 고등 미술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과 학·석사를 졸업하였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초이갤러리, 서울, 2018), (갤러리 마리아 룬드, 파리, 프랑스, 2018), <디코토미>(갤러리 604, Project B6, 부산, 2017)등이 있으며, 주요 그룹전으로는 (Bastille디자인센터, 파리, 프랑스, 2017), <소마드로잉 : 무심>(소마미술관, 서울, 2015), <파리-서울-파리 : 한국의 형상>(세르누치 미술관, 파리, 프랑스, 2015)등이 있다.  

부대행사

오프닝 12월 20일 (목) 오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