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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전시실프로젝트 - 흑백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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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오와김
  • 전시기간 2016-12-02 ~ 2017-01-30
  • 전시장소
  • 작품수 1점

전시개요

 

 흑백물결

2016년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4월부터 12월까지 <1전시실 프로젝트> 공모전에 선정된 작가 6팀의 릴레이 전시를 운영하였다. 대청호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이번 프로젝트 공모전에서는 화이트큐브에서 벗어나 새롭게 조성된 1전시실 공간을 활용한 자연과 생명주제의 전시 6건이 릴레이로 개최되었다. 본 프로젝트를 통해 1전시실은 동시대 작가들의 미적 감수성과 현대미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담론을 소개하는, 살아있는 공간이 되었다.

 

회화, 조각, 키네틱아트,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와 작가를 조명한 2016 <1전시실 프로젝트>의 마지막 전시는 오와김의 <흑백물결>이다. 오와김은 미디어를 기반으로 인터렉티브, 영상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김유석 작가와 회화작업을 기반으로 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오택관 작가가 약 1년 전에 듀오로 결성한 팀이며, 본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두 작가의 협업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오와김은 회화와 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두 매체의 이질적인 특성이 상생하는 지점에 대해 고민하기 위해 결성되었다.’고 팀을 소개한다. 20세기 이후 테크놀로지의 눈부신 발전으로 이룩한 미디어시대에서 예술의 제작방식은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졌고 창작에 대한 경계 또한 허물어졌다. 오와김은 첫 프로젝트 전시인 <흑백물결>을 통해 예술의 전통적 방법론과 테크놀로지가 만나 다양한 양상과 경험을 만들어내듯, 서로 다른 매체를 탐구해온 두 작가의 자연과 문명에 대한 담론을 엮어냈다.

흑백물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장막의 움직임과 그림자, 그리고 전시장 공명을 채우는 사운드이다. 먼저, 전시공간을 가로질러 설치된 장막이 좌우로 운동하는 기계장치에 의해 파동(波動)을 일으키며 물결을 연상하는 웨이브를 만들어낸다. 또한, 입구 쪽에는 동력으로 중저음이 반복적으로 울리는 악기가 있어, 장막의 동력이 만들어내는 소음과 함께 자연의 생명력과 순환성을 보여준다.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떨어지는 장막이 움직이는 풍경에서 관람자는 호숫가의 잔잔한 물결을 체감하기보다는, 마치 높은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 한가운데에 떠 있는 듯한 강렬한 감각을 느끼게 된다.

장막은 자연을 상징함과 동시에 이번 전시의 스크린과 같은 역할을 한다. 스크린 위에 영사되는 그림 이미지는 인류가 그동안 쌓아온 문명의 흔적이자 역사가 담긴 꼴라주이다. 이 그림 이미지들은 투명 아크릴판에 전사되어 천장에 설치된 레일에 따라 흰 장막 주변을 돌며 그림자 형상으로 맺힌다. 이 그림자들은 방향에 따라 그림자끼리 겹치기도 하고, 움직이는 장막의 형태에 따라 지속적으로 왜곡된 형상으로 보인다. 마치 자연과 인간의 문명이 충돌하며 변화하듯, 감상하는 매 순간마다 우리가 인지하는 이미지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또 사라진다. 대자연의 순환과 그 위에 쌓아 올리는 문명의 레이어를 상징하는 두 강렬한 색이 공간 안에 투영되어 흑백물결을 만들어낸다.

전시준비과정을 지켜보면서 발견한 흥미로웠던 지점은 두 작가는 장르적 차이뿐만 아니라, 작품을 대하는 태도와 관점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었다. ‘흑백물결이라는 이 전시는 두 작가의 매체 특성 차이 뿐만 아니라 그 내용적 측면에서도 대자연에 대한 경외자연의 굴레 위에 쌓인 문명이라는 상반된 주제로 출발하였다. 그 과정 속에서 낯섦과 차이를 인정하고, 각자의 영역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형태로 전시를 완성하였다.

 

 

작가소개

 

 

OHWAKIM

오택관(1980.수원.회화)과 김유석(1981.서울.미디어)으로 이루어진 팀으로 매체특정성에 대한 새로운 문제제기를 목표로 한다. 2015년에 결성되었고, 회화의 범주와 미디어라는 이질적인 매체의 특성의 상생하는 지점에 대하여 고민한다. 그것은 정해진 정답을 향하기보다 서로가 마크한 지점에 대해 환기하며 주제에 접근하는 다른 방법들을 모색해 보고자한다. 2016 카니발, 갤러리 아쉬, 헤이리에서 그룹전을 개최하였다.

 

김유석(KIM YOUSUK, 1981, 서울)

김유석은 빛, 움직임, 소리를 주재료로 사람들에게 경험을 제공하고자 인터렉티브 아트, 영상작업을 시작으로 미디어작업을 해왔다. 현재는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작품보다는 작업을 통해 관객이 간접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을 느끼게 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인공생명, 집단지성 등에 관심이 많으며 그를 위한 순수한 무작위성이 가지는 자연패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다.

 

 

오택관 (OH, TAEKWAN, 1980, 수원)

오택관은 캔버스 안에서 매끈하게 분할된 색면과 작가의 붓질이 층을 이루는 2차원의 평면공간에 기하학적인 도형과 색, 레이어로 구성된 추상회화를 바탕으로 작업해왔다. 현재는 오와김이라는 팀으로 다양한 실험적 작품을 시도하고 있으며 향후 새로운 작품의 방향을 모색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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