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2017 대청호 프로젝트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What we feel, what we think)
2017. 4. 28. (금) ~ 6. 28.(일)
Opening : 2017. 4. 28 (금) 오후 5시
⁂ 부대행사 : 2017 문화가 있는 날 – 작가와의 대화
- 2017. 6. 28(수) / 오후 4시 / 박한샘, 류현숙
4월 28일에 개막하는 1부 전시의 STUDIO 1750+정혜숙, 박한샘, 류현숙은 자신만의 화법과 시선으로 자연을 통찰하거나, 일상 속에서 발견한 대상에 감정을 이입하기도 하고 혹은 낯선 상황으로 전복시킨다.
색채로부터 일상 속 자연을 담다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3전시실은 류현숙의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展 전시로 구성된다. 류현숙은 무수한 색채 점들로 화면을 가득 채운 추상회화 대표작과 필름지 위에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제작한 설치 작품을 전시한다.
자연의 색은 우리가 단어로 명징한 색의 이름보다 무수히 많은 색상을 가지고 있다. '나뭇잎은 초록색'이라고 해서 모든 나뭇잎이 초록색을 띄는 것이 아니고 '하늘이 파랗다'라고 파란색이라는 한 가지 색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마다 변화한다. 자연이 가지고 있는 미묘한 색채의 다양함을 일기를 쓰듯 실험하는 작가이다.
화면 안에 규칙적인 배열을 한 수많은 점들이 모여 색면을 이루는 추상회화시리즈는 작가가 마치 일상을 기록하듯 물감의 농도와 색의 차이를 내며 점을 찍어낸다. 평면 위에 집합된 점들의 일정한 규칙과 배열은 마치 세포가 증식하듯 화면 안에서 무한반복을 하며 기하학적인 패턴 형태를 형성한다.'세포'는 자연의 생명체를 이루는 최소단위이며, 작가는 화폭 위에 매 순간마다 세포(점)들을 매일매일 하나씩 증식시킨다. 작품이 완성된 날짜를 전시제목으로 붙이는데, 단순히 작품의 마침이 아닌 순간의 시간에 증식되는 세포(점)들이 합을 이루는 시간의 여정과 무한한 생명력을 상징하다.
한편 전시'In and out'은 필름지 위에 청색과 녹색 계열의 물감을 두껍게 뿌린 뒤 접었다가 펴내는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제작한 뒤, 3차원의 공간에 설치된다. 미끄러운 재질의 필름지 위의 물감이 서로 눌리면서 밀리고 펴지면서 생긴 비정형적인 형태는 회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자유로움과 우연한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필름지 위에 물감들이 미끄러지듯 안착되어 유연한 생명력과 생동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마치 호수의 물결, 산등성이 등 자연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형태를 연상하게 함으로써 관람객에게 다양한 상상력을 선물한다.
■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