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공립미술관의 소장품 현황을 보면 한국의 미술사적 정립을 위해 미술관이 부족한 작품을 연구하여 수집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미술관이 소장품 선택에 있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객관성과 가치의 중요도를 기반으로 작품을 수집하고자 하는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청호미술관도 중장기적 작품수집정책을 수립하여 21세기 동시대미술을 반영하고, 청주, 청원은 물론 충북지역을 대표할 만한 우수한 작가의 작품 수집을 통해 충북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미술관의 본연의 기능은 미술에 관한 자료를 수집, 관리, 보존, 조사, 연구, 전시, 교육하는 시설이며, 제일우선의 기능이 자료를 수집하고 이것을 관리보존, 조사, 연구하여 문화예술의 발전과 문화향유의 증진에 이바지하여야 한다. 이에 미술관의 소장 자료의 수집은 미술관 설립목적에 제일 중요한 기능이며 조사, 연구를 바탕으로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한다. 특히 무분별한 소장품의 등록과 검증 없는 기증 작의 수요는 미술관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전시작품의 질과 내용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 대청호미술관은 2004년도 개관이후 다양한 전시를 통해 지역미술문화 발전에 기여 하였다고 자부한다. 그 시작과 의도는 전국 최초의 군 단위 공립미술관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도 함께한다. 하지만 대청호미술관의 소장품은 대청호미술관을 규정하는데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했으며, 미술관의 소장품의 소장경위와 작품의 수준은 대청호미술관의 성격을 규정하였다. 이러한 시점에서 대청호미술관의 현재를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소장품의 수집방향을 조정하고자 한다.

- 본 전시는 2012년 첫 번째 소장품 전시로서 대청호미술관의 소장품 중 관내기관에 전시중인 대여 작품을 제외한 280여점의 소장 작품 전체로 구성되는 전시로서 대청호미술관 개관이래 소장 작품의 소장경위와 작품내용, 작품상태를 한눈에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본 전시를 통해 대청호미술관은 소장품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확인하고, 미술관의 소장품이 미술관 이미지의 형성과 정체성 판단에 어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체적 점검과 자기 확인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2012청원군립대청호미술관 소장품전 < 대청호의 모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