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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고경남, 고정원, 권지영, 김이슬, 민복기, 이이슬, 조세핀, 추연신, 큐, 한윤희
  • 전시기간 2013-07-03 ~ 2013-08-04
  • 전시장소 대청호미술관전관

전시개요

대청호미술관은 2012년<pick up>전에 이어 청주・청원지역을 연고로 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거나 작가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지역의 젊은 작가를 선정하여 전시지원형식의 기획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2013년 청원 및 청주지역 출신 및 지역에서 충실히 작품 활동을 하거나 시작하려고 하는 20-30대의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반직선- Half Line>전을 개최 한다.

지역출신의 숨은 젊은 작가들을 찾다.

- 이번 전시는 신진작가 지원전에서 의례 하는 방식인 ‘공모’ 혹은 ‘추천’형식이 아닌 미술관에서 청주지역 미대를 졸업했거나, 지역을 연고를 두고 활동하는 20~30대 젊은 작가 현황을 조사하였다. 그 중 최근 2년 사이 타 기관 신진작가전에 참여한 적이 없으며, 묵묵히 자신의 작업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신진작가 10명을 선정하였다.

- ‘반직선’은 수학적용어로 한 점을 기준으로 한 쪽 방향으로 끝없이 뻗어나가는 직선을 뜻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미술대학 졸업 후, 생활이 불안정한 ‘전업 작가’가 되기 위해 순수한 열정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이들이다. 비록 정부와 국내대학은 이들을 사대보장형의 취업률 지표로 평가를 내리며 예술대학이 통폐합 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지만, 꾸준히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이에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작가’라는 한 기준점을 시작으로 반직선처럼 끝없이 달리기를 선택한 10인의 신인예술가들의 그룹전 형식의 작품전시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전시준비기간 중 기획자와 작가간의 대화와 토론이 담긴 단편영상 및 지역미술계의 현실을 반영한 청주대 회화과 폐과시위 영상을 상영한다.

 

55만원 세대, 현 시점에서 젊은 작가들의 생각을 들어본다.

- 예술대학 졸업 후, 졸업생 대다수가 현실과 생계 대한 고민에 부딪쳐 예술가의 꿈을 포기하는 것이 대부분의 상황이다. 전업 작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대보험이 보장된 취업이 아닌 아르바이트와 계약직으로 생계비와 재료비를 충당해야 한다. 한 명의 예술가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에도 사회는 그들을 88만원도 아닌 55만원세대라고 부르고 섣부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한 예비예술가들을 가르친 대학마저 예술교육의 본질과 책임감을 잊고, 취업률이라는 잣대로 평가한 뒤, 학과를 통폐합하거나 학과명을 통폐합하는 지경이 이르렀다. (2013년 6월 현재, 서원대 융합아트학과 명칭 변경, 청주대 회화과 폐지발표, 시위 이후 학과명칭 변경)

이런 열악한 상황 속에서 전시에 참여한 10인의 작가들 또한 불안정한 현실문제와 다양한 고민으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젊은 작가라면 누구라도 가지고 있을 고민 때문에 그들의 작업세계도, 작가로의 생활도 불완전한 상태일 것이다. 또한 그들은 생계문제에 고민하는 동시에 작가로서 인정받기 위한 각종 신진작가공모전과 지원금, 레지던시 등 스펙을 쌓기 위해 전략을 짜야한다. 석사 혹은 유학까지 다녀온 고학력 젊은 작가들이 다시 ‘작가’로서 인정받기 위해 고단한 경쟁을 해야 하며, 수많은 실패와 좌절의 난간을 극복해야 한다.

- 대청호미술관은 공공기간으로써 예비예술가들이 지역을 이끌어갈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고 지역미술문화에 기여해야할 책임이 있다. 따라서 <반직선>전은 젊은 작가들의 전시지원과 함께 전시 준비기간 중 젊은 기획자와 참여 작가들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미술계의 현 시점을 되돌아보고 그들의 생활과 생각을 영상으로 담아 관람객들에게 보여준다. 기획자는 작가들의 완성된 작품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작가생활을 시작하면서 부딪치는 현실문제와 아직 완벽하게 형성되지 않았을 작업세계를 완성하기 위해 고민했던 흔적들, 그 외 진솔한 이야기에 귀 기울어 봄으로써 그들이 완전한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모색해 보고자한다.

 

작가소개

청주지역 개인 창작활동 종사자 10인

고경남의 작업에는 주로 인물의 군상이나 클로즈업된 얼굴이 등장한다. 최근작에서는 인간을 형상화한 캐릭터들을 그리는 데 실재하지 않은 인물로 낯설고 기외한 이미지를 풍긴다. “아직 포획되지 않은 세상 혹은 잉여로 남아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떤 기묘한 일들이 있을까”라는 작가의 상상으로부터 출발한 이 캐릭터들은 판타지적이며 한편으로는 고도화된 사회 속에서 잉여세대가 존재하는 시대의 한 단면이 투영되기도 한다.

고정원의 작업은 주변 버려진 물건들을 주 소재로 삼고 그 안에 삶의 의미를 던진다. 작가는 거리에 버려진 물건들을 주운 뒤, 마치 버려진 물건이 아닌 것처럼 세척을 하고 고치는 데, 때로는 물건을 주운 장소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나 사물의 형태에 가장 맞는 이미지를 선택해 그려 넣기도 한다. 그 행위는 버려진 사물에 가치를 부여하여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내며, 버려진 사물의 재탄생으로 일상과 삶을 표현한다.

권지영은 알 껍데기와 나무늘보 캐릭터의 아담한 느낌에서 오는 포근함을 표현한다. 생명체를 감싼 알 껍데기와 그 안에 평안한 미소를 짓고 있는 나무늘보 캐릭터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일상의 피곤함을 벗어던지고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기를 원한다. 또한 사람크기의 알을 형상화한 작은 방 속에 관람객이 들어갈 수 있는 설치작품과 알 껍데기를 활용한 소품크기의 반 입체 작품들도 같은 맥락으로 통한다.

김이슬은 삶의 흔적에 대한 관심을 나무의 뿌리나 나이테를 유기적인 선으로 구성한다. 작가는 나무의 뿌리와 나이테 속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이 담겨진 흔적을 찾아내며, 오랜 시간 자연환경에 의해 단단해지는 과정을 시간의 연장선으로 인식한다. 얇은 붓으로 선을 그리는 반복적인 행위는 시간의 기록이며, 마치 작품 속에서 한 그루의 나무로 재구성되고 있다.

민복기의 작업은 인간이 갈망해온 ‘자유’를 단단한 물질인 돌을 조각하여 벽에 걸거나 움직임을 줌으로써 표현한다. 그는 인간이 꿈꾸는 수많은 자유 중 ‘이동의 자유’가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자유에 대한 본능의 표출’이라 생각하고, 배, 자동차, 비행기 등의 이동수단을 주 소재로 활용한다. 많은 물질 중 고정적이며 무거운 물질인 돌을 선택한 것은 인간이 수많은 세월 속에서 이동수단을 개발하여 시간과 거리를 정복한 것처럼 작가 역시 돌이라는 물질이 중력을 이겨내고 움직이게 만들어 또 다른 자유의 욕망을 역설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이이슬은 영화 ‘127시간’에서 본 감명을 작품의 소재로 끌어들인다. 그랜드캐니언을 실재로 가본 것이 아닌 영화 속 허상의 이미지인 ‘그랜드캐니언’을 본 감명을 작가의 주관적인 형태로 재탄생시킨다. 작가자신이 그토록 갈망하던 공간이 영화 속에서 가장 무섭고도 두려운 공간으로 변모하면서 느꼈던 이질감과 언캐니함을 추상화된 조각으로 표출한다. 작가는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공간을 허상을 통해 느낀 이중적인 감정의 조각은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생소한 느낌으로 받아들임으로서 허구와 실상의 본질을 되묻는다.

조세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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