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자시점’은 식물을 소재로 한 전시를 표방하나, 그보다는 우리는 ‘왜 관찰하는 가?’ 라는 물음으로 식물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미적 태도와 관점의 다양성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관찰에 대한 과거 대상에 대한 외피의 재현에서 사회 이슈와 담론을 담는 동시대 미술까지, 예술가들은 대상에 대한 미시적인 관찰부터, 일상이 주목하지 않은 세상의 이면까지 관철하는 예리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관찰자들이다.

 

첫 번째 섹션 <관찰자의 시점>은 대청호미술관 주변의 생태를 약 40일간 관찰한 자료와 관련 인터뷰영상, 그리고 이와 관련된 도서가 정리된 아카이브 전시이다. 대청호미술관은 대청호라는 인공호수를 멀리 혹은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는 장소이자, 특징적이고 압도적인 이미지를 가진 공간이다. 그 곳에서 삶과 죽음을 반복하는 생물과 환경의 관찰부터, 이를 통해 발견된 자신의 작품론과의 공통된 내면적 심상까지 펼쳐 보임으로써, 관찰자들이 무엇을 바라보고, 어떻게 대상에 접근하는지 주목해볼 수 있다.

 

두 번째 섹션 <관찰자의 정원>은 자신만의 어법으로 식물을 관찰하고 표현하는 4인의 작가들을 소개한다. ‘식물’이라는 친근한 대상을 통해 타인과의 소통을 시도하거나,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대상, 주목하지 않은 일상의 편린들을 드러내기도 한다. 혹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미시적인 세계를 이끌어내서 예상치 못한 감각으로 관찰할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관찰자의 산책>은 조경디자인, 식물을 활용한 공간 컨설팅, 관련 교육 등 식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조경디자이너 홍덕은은 도시를 산책하며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들을 주목한다. 이 젊은 조경 전문가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도시의 나무는 장소의 성격, 위치, 환경에 따라 수목의 종류가 다를 뿐만 아니라 시대의 흐름과 유행에 따라 변화함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도시의 변화와 개발과 함께 사라지거나 새롭게 자라나는 도시 식물의 생태계를 개인적인 감정과 함께 기록한다.

 

이렇듯, 관찰자들의 시점은 우리가 다시, 무엇을 어떤 태도로 대상을 바라보아야할지 한번쯤 되새겨볼 수 있는 상황을 마련한다.

 

1전시실 : 관찰자의 시점 (리서치)

1전시실은 김현묵(회화), 안준영(회화), 이종국(공예), 녹색광선(영상, 디자인), 옆집옥상(프로젝트, 기획), 주주(디자인) 등 총 6팀이 참여한다.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고, 생명이 깨어나는 2-3월 기간 동안 '대청호'를 무대로 하여 대청호의 식물을 관찰한 6팀의 기록물, 수집품, 드로잉 등을 관련 영상 및 자료와 함께 전시한다.

 

2-3전시실 : 관찰자의 정원 (전시)

<관찰자의 정원>은 자신만의 어법으로 식물을 관찰하고 표현하는 4인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안효주(사운드, 바이오아트), 김원정(설치), 김지수(설치, 드로잉), 박은영(회화) 등 초 4인의 작가들은 '식물' 혹은 '식물을 이루는 환경'을 바라보는 태도를 다양한 조형어법과 감각을 활용하여 표현한다.

 

3전시실, 로비 : 관찰자의 산책 (조경디자인, 워크숍)

조경디자이너 홍덕은은 조경디자인, 식물을 활용한 공간 컨설팅, 관련 교육 등 식물을 기반으로 파생되는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 디자인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