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자 작가는 실이라는 물성과 바느질이라는 행위를 통해 회화적 드로잉을 연장하고, 캔버스의 안과 밖, 물질과 정신이 하나가 되는 열린 공간을 시각화 한다. 이지호 작가는 산, 바다, 우주, 새, 물고기등 상징적인 소재를 강렬한 색채와 민화적 기법의 접목을 통해 자연의 본질을 조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인간 생명의 율동성을 자연으로 환원시켜 이상적인 심상의 산수를 보여준다. 손선옥 작가는 흙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고전을 현대로 끌어들이고, 전통회화 속 이미지의 차용과 동시대적 이미지의 접목은 사라져가는 전통적 미학의 가치를 현재의 가치로 재창조한다. 강병완 작가는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내는 한지위에 복잡한 세상의 어지러움을 입체적 오브제와 드로잉으로 제시하고, 역사적 상징물의 조합으로 한국적 정서와 염원을 담아내고 있다. 손미애 작가는 전통회화 속 이미지의 차용과 입체적 재료의 접목을 통해 비논리적 상황을 제시하며, 이는 관람자를 다양한 생각과 자유로운 사고의 공간으로 안내한다. 김윤재 작가는 소조기법으로 만들어진 인체 두상과 전통산수화 속에서 볼 수 있는 과거의 장소를 하나로 결합하여 살아있는 생명을 보여준다. 작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사라져가는 것, 지켜야할 것들이 현대인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제시한다. 원인호 작가는 전통 민화의 형식을 통해 현대적 의식과 조형성으로 재해석하고 본래의 장소에서 벗어난 다양한 정물들을 겹쳐 대상에 대한 기억과 불안한 공간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유해철 작가는 고대의 기형에서 비롯된 기품과 간결함을 특유의 담백함으로 연결하고, 오석의 견고함, 중후함으로 무장한 정통 실용공예를 보여준다. 고선례 작가는 전통적기법과 소재를 이용하여 전통 민화 속에 등장하는 까치와 호랑이의 상징성인 해학과 익살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창조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