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

한글 ․ 예술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 기획전 《한글•예술》은 소통의 도구로 사용되는 한글이 일상의 영역에서 벗어나 예술적 표현의 매개체가 되어 조형예술 작품으로 승화된 형상미를 느낄 수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 보여주는 한글 작품들은 신비로운 한글의 조형미와 함께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장성을 제시하는 전시이다.

세종실록에 의하면 12월 30일(음력)에 훈민정음 창제를 처음으로 밝혔으며, 청주시립미술관은 이 뜻깊은 날에 맞추어 《한글•예술》전을 개최하게 되었다.

세종대왕은 정간보를 창안하였고 ‘여민락(與民樂)’을 작곡했다. 용비어천가를 편찬하고, 이를 노래하려 친히 선율을 지었다. 이처럼 세종대왕의 창의적인 예술 활동을 엿볼 수 있으며, 세종(이도)의 한글 창제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며 디자인의 시작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한재준 작가는 문자 추상에 대한 흥미를 갖고, 한글이 소리와 꼴 뜻을 하나의 이치로 이어낸 글자이며 인류사에 없던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갖춘 의사소통 체계를 갖춘 문자임을 깨달았다. 1980년대 후반기부터 한글의 특성과 우수성의 가치를 알리는 전도자가 되어 글자꼴 개발과 저술활동 그리고 전시기획 등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작가이다. 더 나아가 작가는 한글과 세계 문자 속에 담긴 또 다른 가치와 가능성을 찾기 위해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한글의 과학성과 독창성을 칭송하고 있으며, 한글을 쓰고, 말하는 외국인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글’사용과 활용 가치에 관하여 소중함을 잊고 있었고 당연시함에 익숙해져 있다. 우수성으로 찬사를 받는 한글이 우리들의 일상에서도 과연 그 가치성이 빛을 발하는지 되새겨 보아야 한다. 이제라도 과학적 기반으로 만들어진 한글의 탁월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한글•예술》전은 한글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에서 출발하였으나 기존 관습적인 맥락의 한글 전시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재와 형태로 결합 된 시각예술의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한글을 디자인한 작품에 머물지 않고 한글 창제의 깊은 뜻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전시가 될 것이다.

한재준 Han Jaejoon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시각디자인 전공

서울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

2019.10. ‘타이포잔치 비엔날레’. 타이포그래피와 사물. 문화역서울284.

2018 〈궁중문화축전〉. 한글타이포전. 경복궁. 문화재청. 서울

2017 〈제주비엔날레〉. 투어리즘.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2017.04. '사월'. 4인전. 갤러리사각형. 서울. 대한민국. 

2016.10. '세계문자심포지아2016'. '행랑'. 낙원상가와 익선동 골목. 서울. 대한민국. 


2016.08. '솜씨'.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두성인더페이퍼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2016.09. 'I LOVE SEOUL_2016 AGI OPEN/Congress'.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  대한민국.


2016.09. '바다사랑(SEE LOVE SEA)_국제 T셔츠 디자인전'. 갤러리우물. 서울. 대한민국. 


2016.10. '구체시 ᄆ'. 서울대학교 문화관. 서울, 대한민국. 


2016.04. '사월'. 4인전. 갤러리사각형. 서울. 대한민국. 

2015.08. '산소도시 태백 디자인전'. 태백미술문화예술회관. 태백시. 대한민국.  2015.08. '교차'.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성신여자대학교 파이룸. 서울. 대한민국. 


2015.09. 'LANGUAGE SHOW LIVE LONDON'. 런던 올림피아홀. 런던. 영국. 

2013 이기불이(理旣不二) 한글 초대전. 롯데월드 어드벤처. 롯데월드. 서울

2013 〈한글트랜스(TRANS)〉: 영감과 소통의 예술.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서울

2011 아시아 문자展_아시아 출판문화 정보센터

2009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학_글주제관. 광주. 대한민국.

2008 ‘한글,스승’전_어머니품으로 돌아온 훈민정음. 문화체육관광부. 경복궁

2008 ‘한글,스승’전_책으로 피어난 한글정신. 파주출판단지, 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