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형태를 가리는 것은 나 스스로인지 내가 속한 공간인지.
의식(意識)이라는 단어의 있고 없음 그 한 끗 차이로 나는 있게 되고 때론 없게 된다. 경계의 안으로 혹은 밖으로 우리는 어떻게 남겨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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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속에서 겪게 되는 비슷한 생활 양상으로 인해 나타나게 되는 본인과 타인들의 무개성을 목격하게 되며 작가는 개인의 온전한 형태와 존재에 대해 계속해서 탐구하는 동시에 타인의 형태에 대해 관찰하게 되었다.
개인이 속한 공간이 갖고 있는 정체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 그 속에 있는 개인들은 어떠한 태도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자연스럽게 작업으로 이어지게 됐다.
작가는 존재의 다양성과 의식(意識), 개인의 속한 공간을 중심 키워드로 계속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정형과 네모 프레임을 시각적 베이스로 하여 자세히 바라보기를 통한 재발견, 경계의 안과 밖, 양면성과 같은 작업의 주 형식을 통해 개인이 갖추어야 할 형태와 태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최민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