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발전소 x 달천예술창작공간 레지던시 교류전
< = (equal, 이꼬르) > 展
전시기간 : 7. 28.(금) ~ 8. 20.(일)
전시장소 : 대구예술발전소 4층 복도, 달천예술창작공간
참여작가
[달천예술창작공간] 기조, 배지오, 임지혜, 전수현, 최영지, 최종열
[대구예술발전소] 미소, 박지수, 신선우, 원선금, 이혁, 이혜진, 정은아, 홍보미
양 기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류전 ' = (equal, 이꼬르) '는 작가들에게 주어진 조건과 환경은 제각기 다르지만 작가들이 추구하는 예술적 가치와 작품활동에 대한 열정은 동등하다를 뜻하며 지역 내 레지던시에서 활동하는 작가로서 예술적 영억을 확장해 나가는 모습이 닮아있음을 의미한다.
본 교류전을 시작으로 대구예술발전소와 달천예술창작공간은 지역문화예술의 미래와 발전을 확장해 나가는 동반자로서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문화 저변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조]
나는 언제나 나를 그린다. 세상만사보다 문제가 많은 게 나라서 그렇다.
그런 나를 관찰해 그 기억과 감정들을 또 다른 무언가로 그려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나는 나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
[배지오]
우리는 태어났기에, 모두 이방인이다.
[임지혜]
매일 배달되는 신문을 오리고 붙여서 콜라주를 만든다.
신문을 오늘날의 세계를 담아내는 이미지에 매체로 설정하고 창작의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신문 콜라주는 거대한 세계 속 개인이라는 사소함을 극복하는 놀이로, 예술가와 창작하는 세계의 또 다른 기록이다.
[전수현]
사회 속에서 다양한 제도와 규범으로 억눌리고 뒤엉킨 에로티시즘과 불안 그리고 하찮거나 무시되는 원초적인 것들의 형식에 주목한다. 불편하고 비천한 것들을 재료와 소재로 사용하여 공고한 가부장제에 대항하는 유약한 수동성이 가지고 전복 가능성을 탐구한다.
[최영지]
점의 형태는 인간을, 선은 우리가 움직이며 살아가는 모습을 평면에 나타낸 것이다.
점과 선을 층층히 쌓아 하나의 덩어리가 되면 다시 나누어 다른 형태로 쌓는다.
작은 요소들을 평면 위에 쌓고 분할하고 다시 쌓으면서 평면 작업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
[최종열]
VR 기술과 메타버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창의적인 작품과 경험을 통해 사람들에게 독특한 스타일의 미디어 아트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민화와 현대의 감각을 조합하여 평면이나 입체로 표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키치하고 감성적인 한국 민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시각화하여 보여주고자 한다.
[미소]
세계는 주체가 자신의 현상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이자 각 존재들을 엮어내는 공공적 환경이다.
우리의 몸은 세계와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주체를 존재하게 함과 동시에 살아온 모든 흔적을 지녀 육화시킨다.
나는 그것을 담아내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품은 서사를 듣고, 그들의 신체에 투영하여 시각화한다.
[박지수]
Concerto란 협주곡을 의미하며, 하나의 악기가 오케스트라와 협력과 대조를 이루어가며 만들어내는
그 악기만의 모습을 최대한 표현하는 악곡이라 할 수 있다.
바이올린이 가지고 있는 서정적인 선율과 대조적으로 날카롭고 스산한 전자음향은
음악 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는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고 표현하였다.
[신선우]
놀이공원의 놀이기구와 주변 시설의 색채는 화려하고, 건축적 형식과 시대, 문화요소는 다양하게 혼합되어 있어 꿈같은 판타지의 세계를 실현한다.
[원선금]
일상의 주변에서 흔히 발견되는 일회용품을 작품의 오브제로 선택하며 그것이 내포하는 시대성과 존재감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을 다양한 양상의 작업으로 드러낸다.
소비사회에서 쌓여가는 플라스틱의 존재는 과잉된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를 반증하는 요소이다.
일회성의 특징을 가지며 흔히 쓰고, 쉽게 버려지던 플라스틱은 작품을 통해 우리의 일상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 현실을 무의식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가상의 공간 속 떠도는 행성을 은유한다.
작가의 작품 앞에 무의식적으로 소비하던 것들에 대한 존재감에 대해 새로이 인식할 수 있다.
[이혁]
산수화 속 공간 속에서 그리운 대상과의 만남을 시도하며 과거와 현재의 공간 연결을 회화로 표현한다.
[이혜진]
공간에 새겨진 시간의 흔적을 수집하여 회화적 기록을 남긴다. 작품 속 공간을 실재하는 장소를 바탕으로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구현하고 서로 다른 시간을 중첩함으로써 제3의 공간으로 건축된다.
[정은아]
주변 인물들을 관찰하면서 시작한 바디시리즈는 그들의 성별과 나이, 직업과 같은 관념에서 벗어나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에 집중하여 인물을 해석하는 작업이다. 각 조각에서 중성의 인체가 도형에 갇혀 만들어 내는 기이한 동세들은 낯선 감각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홍보미]
2021년 나는 복합문화공간 서울콜렉터에서 약 3주간 머물며 드로잉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서울콜렉터 안팎의 풍경을 드로잉으로 유기증식 하는 것과 그로인해 드로잉이 과거, 현재, 미래의 것들을 대화하게 하는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