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아름다운 신화(神話)의 시간
청주시립미술관은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작가를 선정하여 <로컬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올해의 두 번째 전시는 우은정 작가의 《참 아름다운 신화(神話)의 시간》이다.
그는 충북 제천 월악산이 보이는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무명의 화가였던 아버지 영향을 받고 성장하여 자연스럽게 화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작가는 먼 길을 홀로 걸으며 수행의 과정을 통해 인간이 느끼는 감정과 감성에 대해 근원적인 물음을 갖고 작업에 임한다. 그 과정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이야기와 색, 선으로 화폭에 담아 표현하며, 인간의 보편적인 감성이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에 집중하며 작업하고 있다. 작업의 표현방식도 종이 위에 유채나 수채화 물감 또는 흑연 등 복합적인 재료의 사용과 즉흥적 행위에 의한 표현방식으로 수많은 습작의 과정을 반복해서 작품을 완성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작업에서도 수행과 같은 방식으로 전개되는 것이라 보여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작업 과정과 내러티브를 중점적으로 연출하였다. 작가는 스케치북을 들고 전국 곳곳을 걸어 다니며 자연에서 마주한 나무를 그렸으며, 이 드로잉들이 축적되어 작업의 토대가 되었다. 전지 사이즈의 나무 드로잉 연작들은 그가 밤길을 걷는 동안 체감하며 느꼈던 적막감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또한, 밤길을 그린 <신선(神仙)이 사는 마을>, 바람을 드로잉 한 <바람의 결에 바람으로 서서>는 그가 몸으로 체득한 인간의 근원적인 그리움에 대한 사유로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인간의 감정에 대한 또 다른 사유로써 <참 아름다운 시간> 시리즈와 <참 아름다운 신화(神話)의 시간>을 통해 인간이 갖는 보편적인 감정인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이미지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그는 보여지는 이미지 속 인간의 내면과 그 근본에 대해 끊임없이 사유하며 걷는 수행자로서, 우리를 그만의 독특한 사유의 시간으로 인도한다.
로컬 프로젝트 2022
청주시립미술관은 기획전 <로컬 프로젝트>를 통해 청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를 대상으로 일 년 동안 릴레이 전시를 개최하여, 그들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망하고 지역 미술의 정체성과 비전을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로컬 프로젝트 2022»는 각 분야에서 독자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해온 소영란, 우은정, 이기수의 작업을 차례로 소개한다.
개인전
2022년 참 아름다운 신화의 시간 (갤러리 정스. 청주)
2019년 나무방출대작전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청주)
2018년 화려한 외출 (갤러리 드 롤랑.청주)
2017년 절대 고독에 대한 그 후기(숲속갤러리. 청주)
2017년 신선이 사는 마을 (갤러리H, 청주)
2015년 절대 고독에 대한(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전관. 청주)
2012년 바람의 결에 바람으로 서서 (군립대청호미술관 전관. 청원군)
2008년 설화에 대한, (예술의 전당. 청주)
2007년 의자의 탄생 설화2 (신 미술관. 청주)
2006년 의자의 탄생 설화 (갤러리 청. 청주)
2006년 바람의 결에 바람으로 서서 (예술의 전당 대전시실. 청주)
2003년 우은정의 그림을 뵘-거룩한 편린에 (신갤러리. 청주)
2001년 카툰 실험전 (갤러리마니아. 청주)
2000년 우은정의 그림을 뵘 (우연갤러리. 대전)
1998년 침묵과 음모에 관한 (월천갤러리. 청주)
1993년 靑銅記 -인체에 觀한, (송산갤러리. 청주)
1992년 靑銅記 -無氣力을 爲한, (학천갤러리. 청주)
1991년 우은정ㆍ이상범 전 (무심갤러리. 청주)
수상경력
제1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제1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제17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제22회 충북미술대전 대상 등
작품소장
청주시립미술관,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