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청주시립미술관
《I feel yellow red brown and blue 사계절 벽지(pilot)》
청주시립미술관은 현대미술기획전 <건축, 미술이 되다>와 연계하여 배정완 작가의 《I feel yellow red brown and blue 사계절 벽지(pilot)》 미디어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의 기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상에 주목하고 인류의 생존에 대한 경고음을 은유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건축공학에 기초하여 환경과 공간에 관한 사유를 담은 영상 작품 사계절 벽지(pilot)>(2023)는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사계절을 표현한 노랑, 빨강, 갈색, 파랑 색채와 모노톤 화면의 배치를 통해 구현한 영상 이미지는 날씨와 계절을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는 자연의 색채이며 절기의 변화를 인식하는 척도이다. 기후적 재난으로 인해 자연의 섭리에 따라 앞으로 계절의 변화를 포착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엄중함을 내포하고 있다.
‘자연의 변화에는 국가의 경계가 무의미하다’는 작가의 말처럼, 기후적 변화는 현재 우리 모두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된 것이다. 그는 미래에는 어쩌면 스크린에 투사된 사계절 벽지를 통해서만 자연의 변화를 포착할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고 가정하였다. 선명하고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를 지켜보기 위해 우리가 현재 대응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전시를 통해 스스로 질문해보길 바란다.
배정완은 과학과 건축 설계를 기반으로 설치, 조각, 영상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을 기반으로 한국, 미국, 유럽의 다양한 공간에서 FriiH(Form Research Innovative Idea History)를 통해 음악가와 무용가 등과 함께 긴밀한 협력하며 전시와 공연을 만들어왔다. MIT공대 공학 학사와 콜럼비아 대학 건축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2017), 창원 메트로시티 II(2015), 표갤러리 LA(2010)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Street Life》 (보두앙 르봉 갤러리), 《한양도성 프로젝트》(성북구립미술관), 《site Whanki_Wave 공간 프로젝트》(환기미술관) 등 단체전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