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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기 사진전 : 봄날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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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김운기
  • 전시기간 2022-03-24 ~ 2022-06-05
  • 전시장소 청주시립미술관 본관 3층 전시실

전시개요

 

김운기(Kim Woon-Ki, 1937- )는 충북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저널리스트로, 사라져 가는 농촌의 풍경과 인물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다. 올해로 사진인생 66주년을 맞이하는 김운기는 불모지에 가까웠던 충북 사진 문화를 확산시켰던 인물이다. 이번 전시는 김운기의 사진인생 중 가장 꽃피웠던 시기를 중심으로 조명하는 회고전이다.

 

1937년 강원도 김화군 창도면에서 태어난 그는 10살 무렵 부모님과 함께 월남했고, 당시 춘천 수용소에서 미군이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이후 충북 충주에 머물다가 1.4후퇴 때 피난을 오면서 청주에 정착하였다. 생계를 위하여 사진관을 드나들며 어깨너머로 사진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고, 육군 통신학교에 들어가 정식으로 사진 예술 교육 과정 12주간을 이수하면서 사진예술에 입문하게 되었다. 1969년 충청일보사의 정식 사진기자로 임명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진 활동을 시작했으며, 사진기자로 일하는 틈틈이 교외로 나가 사람들의 일상을 카메라로 담아 왔다. 그가 사진을 시작할 당시 한국 사진계는 살롱사진리얼리즘 사진으로 양분화 되어 있었고, 김운기도 초기에는 비슷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 임응식, 이명동과 같은 중진 사진가들과의 교류를 시작하면서 점차 자신만의 사진 문법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였다.

 

특히 그는 1970년대 초반 대청댐 건설로 인해 수몰될 위기에 처한 마을을 찾아가 4년간 수몰지 주민들의 생활상을 흑백 사진으로 기록하기도 했으며, 1972년 단양 수해 현장을 보도하기 위해 찾아간 현장에서 헬기 사고로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1973년에는 전국소년체전에서 충북 선수단이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의 순간들을 포착하여 지역에 알려 시민들의 자긍심을 갖게 하는 등 기자로서의 사명과 역할에도 최선을 다했다. 1980년대 후반에는 한국사진가협회 충북지회장을 맡아 합동수련회, 사진강좌, 촬영회 등의 행사를 주관하여 충북지역의 사진예술이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또한 20년 동안 서원대와 충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사진 강좌를 맡아 많은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전시는 김운기 사진의 전성기로 꼽히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다큐멘터리 흑백 사진들로 구성된다. 그의 사진에서는 유독 어머니와 아이들, 그리고 농촌의 모습들이 많이 등장한다. 아마도 그의 치열하고 고단했던 삶 속에서 유일한 안식처이자 봄날같이 포근했던 어머니와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을 보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스스로 기록자의 역할을 자처했던 김운기의 사진을 통해 지난날 따뜻했던 봄날을 떠올리며 격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위안이 되길 바란다.

작가소개

 

부대행사

작가와의 대화 : 2022년 5월 19일(목) 오후 2시